조병규 "우리은행, 기업과 동행…직원들과 현장 많이 찾을 것"
조병규 신임 우리은행장(사진)은 3일 “우리은행을 ‘기업과 함께하는 은행’으로 만들어 국가 발전에 이바지하겠다”고 말했다. 이날 주주총회에서 신임 행장에 공식 선임된 조 행장은 서울 회현동 본점 첫 출근길에 기자들과 만나 “우리은행의 창립 이념이 ‘기업과 함께하는 은행’인데 기업금융이 최근 약해진 부분도 있었다”며 이같이 밝혔다.

조 행장은 기업금융을 강화하기 위한 방법으로 현장 경영을 강화하겠다고 했다. 그는 “모든 답은 현장에 있기 때문에 직원들과 현장 경영을 열심히 할 것”이라며 “저부터 솔선수범해 고객에게 직접 찾아가 애로사항을 잘 해결해드리는 은행장이 되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저부터 나서야 직원들도 그런 쪽으로 방향을 잘 잡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조 행장은 또 성과 보상이 제대로 이뤄지는 방향으로 인사 시스템을 개편하겠다고 했다. 그는 “조직의 성과가 열심히 일하는 직원들에게 돌아갈 수 있도록 하겠다”며 “이런 조직문화 변화 노력이 잘 이뤄지면 고객들에게도 선한 영향력이 전가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조 행장은 기자들과 만난 이후 참석한 취임식에서 “비금융 부문에 대한 비즈니스 모델을 적극 발굴하고 과감한 도전으로 혁신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무한경쟁 시대에 새로운 기회를 창출하기 위해선 ‘근본적 변화(deep change)’가 필요하다”며 “낡은 관습과 방식을 과감하게 바꿔나가야 한다”고 했다. 근본적 변화를 위한 원칙으로는 고객, 신뢰, 혁신, 전문성 등 네 가지 원칙을 제시했다.

조 행장은 이어 펀드 불완전판매 등으로 떨어진 신뢰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강화된 내부통제 시스템과 명확한 프로세스를 구축해 고객이 신뢰하고 거래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했다.

정의진 기자 justji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