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D한국조선해양, 3兆 '수주 잭팟' 터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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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들어 140억달러
호주서 부유식 원유생산설비
LNG·자동차 운반선 8척 따내
올해 목표 반년만에 90% 달성
K조선사 쌓인 일감 4년치 근접
호주서 부유식 원유생산설비
LNG·자동차 운반선 8척 따내
올해 목표 반년만에 90% 달성
K조선사 쌓인 일감 4년치 근접
국내 조선업이 초호황 사이클을 맞고 있는 가운데 HD한국조선해양이 3조원 넘는 ‘수주 잭팟’을 터뜨렸다. 이에 따라 올해 수주 목표(157억달러)를 반년 만에 90%(140억달러) 가까이 달성하게 됐다. 향후 선박이 건조돼 인도되면 한국 수출 증가에 따른 무역수지 개선에도 크게 기여할 전망이다.
회사 관계자는 “부유식 해양설비는 선박보다 훨씬 고부가가치 사업 영역”이라며 “부유 기능을 하는 하부설비와 원유를 생산하는 상부설비를 일괄도급방식으로 제작해 멕시코 동부 해상 180㎞ 지점으로 인도해 설치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LNG운반선 2척은 전남 영암 현대삼호중공업, LNG운반선 2척은 울산 현대미포조선이 건조한다. LNG운반선은 북미지역 선주가 주문했으며 17만4000㎥급이다. LPG운반선은 4만㎥급으로 유럽 선주가 주문을 넣었다.
HD한국조선해양은 수주한 선박을 2027년 인도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앞서 삼성중공업도 지난달 13일 수주한 LNG선 인도 시기를 2028년으로 공시했다. 국내 한국 조선사들의 일감이 3년치를 넘어 4년치로 늘고 있다는 얘기다.
대규모 수주와 함께 수주의 질도 좋아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고가의 부유식 해양설비를 2년 만에 수주한 것을 비롯해 PCTC도 LPG운반선보다 단가가 두 배가량 높다. 회사 관계자는 “가스선 등 친환경 선박에 대한 문의가 연이어 들어오고 있다”며 “수익성 위주의 영업 전략을 이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김재후 기자 hu@hankyung.com
1기에 1조6000억원 수주 대박
HD한국조선해양은 최근 3조1200억원어치의 선박을 잇따라 수주했다고 3일 발표했다. 부유식 해양설비 1기와 액화석유가스(LPG)·액화천연가스(LNG) 운반선 각각 2척, 자동차운반선(PCTC) 4척 등이다. 이 중 부유식 해양설비는 호주 우드사이드에너지사가 주문한 원유생산설비(FPU)다. 이 FPU는 길이 94m, 너비 94m, 높이 57m 규모다. 총중량만 4만4000여t에 달한다. 이 설비를 갖추면 하루 10만 배럴의 원유와 410만㎥의 천연가스를 생산할 수 있다. 해당 설비 수주 가격은 1조5663억원이다. 이날 발표한 전체 수주액의 절반을 넘는다. 이 회사가 해양설비를 수주한 건 2021년 미국 원유개발사로부터 6600억원 규모의 반잠수식 원유생산설비(FPS) 1기를 수주한 이후 2년 만이다.회사 관계자는 “부유식 해양설비는 선박보다 훨씬 고부가가치 사업 영역”이라며 “부유 기능을 하는 하부설비와 원유를 생산하는 상부설비를 일괄도급방식으로 제작해 멕시코 동부 해상 180㎞ 지점으로 인도해 설치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LNG운반선 2척은 전남 영암 현대삼호중공업, LNG운반선 2척은 울산 현대미포조선이 건조한다. LNG운반선은 북미지역 선주가 주문했으며 17만4000㎥급이다. LPG운반선은 4만㎥급으로 유럽 선주가 주문을 넣었다.
3년치 넘는 일감 쌓여
HD한국조선해양은 올 들어 처음으로 PCTC 수주도 따냈다. PCTC는 길이 200m, 너비 38m, 높이 37.7m 규모다. 총 7500대의 자동차를 운반할 수 있다. 최근 전기차 수출이 많아지며 자동차운반선 수요도 생겼다는 설명이다. 이 선박엔 LNG 이중연료추진 엔진이 장착된다. 울산 현대미포조선이 제작해 중동 선주사에 인도할 예정이다.HD한국조선해양은 수주한 선박을 2027년 인도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앞서 삼성중공업도 지난달 13일 수주한 LNG선 인도 시기를 2028년으로 공시했다. 국내 한국 조선사들의 일감이 3년치를 넘어 4년치로 늘고 있다는 얘기다.
대규모 수주와 함께 수주의 질도 좋아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고가의 부유식 해양설비를 2년 만에 수주한 것을 비롯해 PCTC도 LPG운반선보다 단가가 두 배가량 높다. 회사 관계자는 “가스선 등 친환경 선박에 대한 문의가 연이어 들어오고 있다”며 “수익성 위주의 영업 전략을 이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김재후 기자 hu@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