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배를 사기 위해 편의점을 찾은 10대가 신분증 확인을 요구받자 술병으로 종업원을 폭행했다.경기 동두천경찰서는 특수폭행 혐의로 A(17)군과 B(17)양을 입건했다고 23일 밝혔다.이들은 지난 20일 오후 11시께 동두천시 지행동의 한 편의점에서 근무 중인 20대 남성 종업원 C씨를 술병과 손발로 폭행한 혐의를 받는다.A군은 담배를 구매하는 과정에서 편의점 밖에 있던 빈 술병을 들고 와 C씨의 머리를 가격했고, B양도 함께 손과 발로 C씨를 폭행한 것으로 조사됐다. 폭행당한 C씨는 급히 편의점에서 빠져나와 112에 신고했으며, 출동한 경찰은 편의점 주변에서 이들을 차례로 검거했다.이들은 경찰 조사에서 "신분증을 보여달라고 하자 화가 나 범행을 저질렀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편의점 내 CCTV 영상을 확보해 사건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이송렬 한경닷컴 기자 yisr0203@hankyung.com
법원이 공천 거래 의혹으로 구속된 명태균 씨가 요청한 보석 청구 심문을 연다.창원지법 형사4부(부장판사 김인택)는 23일 오후 3시부터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로 기소된 명씨 등 5명에 대한 공판준비기일을 진행한다. 공판준비 절차가 끝나면 명씨 측이 요청한 보석 청구 심문이 진행될 예정이다.보석은 구속된 피고인에게 보증금을 받거나 보증인을 세워 거주지와 사건 관련인 접촉 제한 등 일정한 조건을 걸고 풀어주는 제도다.명씨는 지난달 26일 구속적부심을 청구하면서 "수감 생활을 하면서 수술한 다리가 굳어 제대로 몸을 가누기조차 힘든 상황으로 제때 치료를 받지 않으면 무릎에 영구적인 장애가 발생할 위험성이 크다"며 보석을 청구했다. 하지만 당시 재판부는 이를 받아들이지 않았다.이어 명씨 측은 지난 5일 건강 악화 등을 이유로 보석 허가 청구서를 제출했다. 명씨 측은 "법원이 구속 사유로 든 증거인멸 염려가 사라졌다"며 "보석이 허가돼야 한다"고 주장했다.명씨는 2022년 보궐선거 당시 김영선 전 의원을 국민의힘 후보로 추천하는 일과 관련해 김 전 의원의 회계책임자였던 강혜경 씨를 통해 같은 해 8월부터 지난해 11월까지 수 차례에 걸쳐 8070만원을 주고받은 혐의를 받는다.이밖에 2022년 지방선거 당시 경북 고령군수 예비후보 A씨와 대구시의원 예비후보 B씨로부터 공천 대가로 정치자금 2억4000만원을 받은 혐의도 받고 있다.권용훈 기자 fact@hankyung.com
전국 대부분의 법원이 겨울 휴가철을 맞아 오늘부터 2주간 재판기일을 쉬는 휴정기를 갖는다. 서울중앙지법에서 매주 1~2회씩 열리던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재판도 내년부터 재개될 전망이다.23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법과 서울고법을 포함한 전국 대부분의 법원이 내달 3일까지 동계 휴정기에 돌입했다. 서울중앙지법에서 매주 한두 차례 진행되던 이 대표의 ‘대장동·백현동·위례·성남FC 사건’ 재판은 지난 20일 마지막으로 열렸고, 휴정기를 거친 뒤인 내년 1월 7일부터 재개된다.지난달 1심에서 의원직 상실형이자 피선거권 박탈형(징역 1년에 집행유예 2년)이 선고된 이 대표의 공직선거법 위반 사건과 무죄가 선고된 위증교사 사건 역시 휴정기를 마친 뒤 각각 서울고법에서 항소심 절차가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이 대표는 그간 법원이 우편으로 보낸 공직선거법 위반 항소심 관련 소송 기록 접수 통지서를 현재 주소를 확인할 수 없거나 문이 잠겨 있다는 등의 이유로 두 차례 받지 않다가 지난 18일 법원 집행관이 직접 서류를 들고 이 대표 의원실로 찾아가자 그의 보좌진이 서류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형사소송법에는 피고인이나 그 변호인이 소송 기록 접수 통지를 받지 않으면 이후 소송 절차가 진행될 수 없도록 돼 있다. 이에 대해 이 대표 측은 “배달 시점에 자택에 받을 사람이 없어 수령이 이뤄지지 않았을 뿐”이라며 재판 지연 의도가 없다고 밝혔다. ‘민주당 전당대회 돈 봉투 사건’ 의혹의 정점으로 지목돼 재판에 넘겨진 송영길 전 민주당 대표(현 소나무당 대표)에 대한 1심 선고도 휴정기 이후인 내달 8일 내려진다. 검찰은 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