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자본시장 선진화를 통한 '밸류업' 방안을 포함하는 하반기 경제정책 방향을 내놨다. 내년부터 주주환원을 더 적극적으로 하는 기업에 대해 법인세를 감면해주고, 해당 기업에 투자한 이에게는 소득세를 깎아줄 계획이다. 그간 국내 기업들이 주가 부양에 소극적인 원인 중 하나로 꼽힌 최대주주의 상속세 할증평가도 폐지한다. 하지만 이같은 대책이 국내 증시에서 자금을 빼 해외 증시로 옮겨가는 개인투자 '엑소더스(대탈출)' 현상을 줄일 수 있을지는 미지수라는 게 기업과 증권가의 평가다. 기업이 주주환원 늘리면 기업·투자자에 세액공제기획재정부는 3일 자본시장 선진화 대책을 비롯한 하반기 경제정책 방향을 발표했다. 이날 청와대 영빈관에서 '하반기 경제정책 방향 및 역동경제 로드맵 회의'를 주재한 윤석열 대통령은 “기업 가치를 높여 국민들에게 자산 형성 기회를 제공하는 밸류업 프로그램을 확산하겠다”고 말했다. 자본시장 관련 대책으로는 기업과 투자자에 대한 세액공제 지원 확대가 골자다. 정부는 기업이 배당과 자사주 소각 등 주주환원을 늘린 경우 기업과 해당 기업 투자자에 세금을 공제해줄 방침이다. 주주 환원액을 직전 3개년 평균치보다 5% 이상 늘리면 초과분의 5%만큼 기업의 법인세를 세액공제해주는 식이다. 투자자에겐 배당소득 증가분에 대해 2000만원 이하의 원천징수 세율을 14%에서 9%로 낮춰 적용한다. 2000만원 초과분에 대해서는 과표 구간에 따라 종합과세하거나, 25% 단일세율로 분리과세하는 방안 중 본인에게 유리한 쪽을 선택할 수 있게 길을 열어준다. 현행은 배당과 이자 등 금융소득이 2000만원을 초과한
“창업 초기부터 삼성 현대 SK 등 한국의 선구적 기업들이 글로벌 시장에 도전해 성공하는 걸 보면서 ‘왜 금융은 안 될까’ 하고 늘 생각했습니다. 제가 해외 시장의 문을 두드릴 때도 ‘어떻게 글로벌 금융회사들과 경쟁할 수 있겠느냐”며 부정적인 시선이 많았죠. 좌절할 때도 있었지만, 먼 훗날 다음 세대의 리더들이 우리가 추구했던 결실을 맺을 수 있다고 봤습니다”박현주 미래에셋그룹 회장이 세계 최고 권위의 경영학술단체인 국제경영학회(AIB)가 수여하는 ‘국제 최고 경영자상’을 받았다. 아시아 금융인 중에서는 첫 사례다. 척박한 한국의 금융 환경을 딛고 미래에셋그룹을 글로벌 금융사의 반열에 올려 놓은 점이 인정받았다.박 회장은 3일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AIB 2024 서울’ 개회식을 겸해 열린 시상식에서 “해외 진출은 당시 자본력과 인력으론 불가능에 가까운 미션이었다”며 “가장 매력적으로 판단되는 자산에 집중하고 장기적 투자관점을 견지한 것이 성공으로 이어졌다”고 소감을 밝혔다. ○“혁신에 대한 집중력 흐려져선 안 돼”AIB는 세계 90여 개국 3400여 명의 회원을 보유하고 있으며 국제경영 분야 관련 연구와 국가 간 학술 교류, 세미나 활동을 벌이고 있다. ‘올해의 국제 최고경영자상’은 글로벌 시장에 진출한 경영인이 받을 수 있는 최고 권위의 상으로 꼽힌다. 그동안 1983년 아키오 모리타 소니그룹 회장, 1998년 피터 서덜랜드 골드만삭스 회장, 2013년 무타 켄드 코카콜라 회장 등이 수상했다. 한국 기업인이 이 상을 받은 건 1995년 고(故) 최종현 SK그룹 선대회장 이후 박 회장이 28년 만이다. 아시아 금융
미국 증시가 오는 11월 예정된 대통령 선거의 영향권에 바짝 다가섰다. 과거 미국 대선을 보면 선거가 있는 해 하반기에는 S&P500지수가 상승하는 사례가 많았다. 정부가 선거를 의식해 각종 경기 부양책을 쏟아낸 게 증시 활황에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그러나 올해는 상승을 장담하기 어렵다는 견해도 있다. 미국 정부의 부채 비율이 높아 돈을 더 풀기 어렵고, 미 중앙은행(Fed) 기준금리 인하 시기가 내년으로 밀릴 수도 있다는 이유에서다. 역대 대선 전 S&P500지수 오른 경우 많아3일 증권가에 따르면 최근 치뤄진 10번의 미 대선에서 선거가 치뤄지기 전(당해 연도 하반기 초~10월 말)에는 S&P500지수가 오른 경우가 많았다. 가장 최근에 대선이 있었던 해는 2020년이고, 선거 주기가 4년이기 때문에 역순으로 갔을 때 열 번째는 1984년이다. 10회의 대선 중 S&P500 지수가 상승한 건 7회다. 평균 상승률은 4.09%로 집계됐다.S&P500지수가 가장 많이 오른 해는 로널드 W. 레이건 전 대통령이 당선된 1984년이다. 당시 6월 말부터 10월 말까지 상승률은 8.43%에 달했다. 조 바이든 대통령이 당선된 2020년(5.47%), 빌 클린턴 전 대통령이 당선된 1996년(5.17%)에도 비교적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이 당선된 2008년에는 글로벌 금융위기의 영향으로 S&P500지수가 24.32% 떨어졌다. 그러나 당시 상황을 평년과 같은 기준으로 보기는 어렵다는 게 증권가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이밖에 선거 전 S&P500지수가 떨어진 해는 조지 W. 부시 전 대통령이 당선된 2000년(-1.73%)과 2004년(-0.93%)이 전부다. 2000년은 닷컴버블이, 2004년은 이로 인해 낮췄던 기준금리 인상이 영향을 미친 시기다. “올해는 확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