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나토회의 참가 한일 견제 "지역에 집단대항 이식말라"(종합2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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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이, 한중일 협력포럼 연설…박진, 영상축사서 "한중일정상회의 재개 노력"
중국의 외교라인 1인자인 왕이 공산당 중앙정치국 위원(당 중앙 외사판공실 주임)은 한·중·일이 "지정학적 충돌과 집단 대항을 지역에 끌어들이는 것에 반대해야 한다"며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와의 협력을 강화하고 있는 한·일에 견제구를 던졌다.
중국 외교부 홈페이지에 따르면 왕 위원은 3일 산둥성 칭다오에서 열린 '한중일 3국 협력 국제포럼' 연설에서 한중일 협력과 관련한 5가지 제안을 하면서 그 첫 번째로 "상호 신뢰를 강화하고, 지역의 평화와 안정을 함께 지켜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한일이 11∼12일 리투아니아 빌뉴스에서 열리는 나토 정상회의에 참가하고, 그 계기에 호주, 뉴질랜드와 더불어 4개국 정상회의를 개최하는 방안을 조율하고 있는 상황에서 왕 위원은 한일이 나토의 아태 지역 진출에 길을 터 주지 말 것을 촉구한 것으로 풀이된다.
왕 위원은 또 각국의 합리적인 안보 우려를 중시하고 대화와 협상을 통해 이견과 분쟁을 평화적으로 해결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역사, 대만 등 3국내 양자 관계의 근간과 관련된 중대한 원칙적 문제에 대해서는 더욱 약속을 실천하고, 중일 4대 정치문서와 한중 수교 공동성명의 정신을 준수하고, 조금도 모호하거나 흔들리고 후퇴해서는 안 된다"고 주장했다.
대만 문제와 관련한 '하나의 중국' 정책을 견지하라는 취지로 풀이됐다.
왕 위원은 또 ▲호혜와 협력의 경제 성장 동력 창출 ▲지역 경제 일체화 공동 추진▲황사 방지 및 통제, 해양 거버넌스, 이민 관리, 다국적 범죄 등 공동 도전에 대한 협력 대응 ▲민간 인적 교류 강화 등도 제안했다.
그는 이어 "우리는 독립·자주를 견지하고 단결·자강해야 한다"며 "우리는 일본과 한국이 세계 각국과 관계를 발전시키는 것을 존중하지만, 어떤 관계도 가까운 이웃을 억제하거나 포위하는 데 사용할 수 없다"고 말했다.
이어 "중일한 3국과 아시아 각국은 개방된 지역주의를 실천하고 포용적인 아시아의 가치를 고취하며, 전략적 자주 의식을 배양하고 지역의 단결과 안정을 유지하며, 냉전사고의 권토중래를 배격하고 패권·패도의 위협을 받지 않고 자국과 자기 지역의 운명을 자신의 손에 확실히 쥐고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왕 위원은 또 20년 전 중일한 3국이 동아시아 협력을 강화하고 지역과 세계의 평화와 번영을 수호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는 첫 공동선언을 했다고 소개했다.
그는 "이것이 3국 협력의 초심이자 사명"이라며 한중일 3자 협력의 "초심과 사명을 견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왕 위원의 이 같은 발언은 비록 미국을 직접 거명하지는 않았지만, 대중국 견제의 수위를 높이고 있는 미국과 공조를 강화하고 있는 한·일에 궤도 수정을 촉구한 것으로 풀이된다.
왕 위원은 "개별 역외 강대국은 지정학적 사익을 도모하기 위해 이념적 차이를 의도적으로 선전하고, 각종 배타적인 소그룹을 결성해 협력 대신 대립을, 단결 대신 분열을 도모하고 있다"며 사실상 미국에 비판의 날을 세웠다.
한중일 협력사무국과 중국공공외교협회, 칭다오시 정부 공동 주최로 열린 이날 포럼에서는 '포스트 코로나 시대 한중일 협력 재활성화: 전략소통·경제무역 연결·민심상통(相通)'을 주제로 각국 전직 관료와 전문가 등이 머리를 맞댔다.
회의에서는 박진 한국 외교부 장관과 하야시 요시마사 일본 외무상이 각각 화상으로 인사말을 했다.
박 장관은 3국 정상회담 재개를 위해 한국이 적극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고, 하야시 외무상은 세계가 직면한 다양한 도전에 대처할 한중일 협력의 중요성을 강조했다고 한중일협력 사무처가 밝혔다.
한국 강창희 전 국회의장, 일본 곤도 세이이치 전 일본 문화청 장관, 어우보첸 한중일 협력사무처 사무총장, 우하이룽 중국공공외교협회 회장, 양국 전문가와 언론계 인사 등도 참석했다.
강 전 의장은 이날 개회식에서 글로벌 도전에 대응할 세 나라의 협력과 상호 이해의 필요성을 강조하고, 젊은 세대에 특별히 포커스를 맞춘 대면 교류의 가치를 강조했다고 사무처는 전했다.
이번 행사는 미중 전략경쟁 심화 속에 한일 대 중국 사이에 단층선이 그어진 한중일 3국의 협력 가능성을 탐색하는 의미가 있었다.
특히 중국은 한중일 협력의 틀을 한미일 공조의 결속력을 약화하는 데 활용하려는 모습을 보인 것으로 풀이된다.
현재 한중일 정상회의 의장국인 한국은 2019년을 끝으로 중단된 연례 한중일 3국 정상회의를 올해 재개하는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연합뉴스
중국 외교부 홈페이지에 따르면 왕 위원은 3일 산둥성 칭다오에서 열린 '한중일 3국 협력 국제포럼' 연설에서 한중일 협력과 관련한 5가지 제안을 하면서 그 첫 번째로 "상호 신뢰를 강화하고, 지역의 평화와 안정을 함께 지켜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한일이 11∼12일 리투아니아 빌뉴스에서 열리는 나토 정상회의에 참가하고, 그 계기에 호주, 뉴질랜드와 더불어 4개국 정상회의를 개최하는 방안을 조율하고 있는 상황에서 왕 위원은 한일이 나토의 아태 지역 진출에 길을 터 주지 말 것을 촉구한 것으로 풀이된다.
왕 위원은 또 각국의 합리적인 안보 우려를 중시하고 대화와 협상을 통해 이견과 분쟁을 평화적으로 해결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역사, 대만 등 3국내 양자 관계의 근간과 관련된 중대한 원칙적 문제에 대해서는 더욱 약속을 실천하고, 중일 4대 정치문서와 한중 수교 공동성명의 정신을 준수하고, 조금도 모호하거나 흔들리고 후퇴해서는 안 된다"고 주장했다.
대만 문제와 관련한 '하나의 중국' 정책을 견지하라는 취지로 풀이됐다.
왕 위원은 또 ▲호혜와 협력의 경제 성장 동력 창출 ▲지역 경제 일체화 공동 추진▲황사 방지 및 통제, 해양 거버넌스, 이민 관리, 다국적 범죄 등 공동 도전에 대한 협력 대응 ▲민간 인적 교류 강화 등도 제안했다.
그는 이어 "우리는 독립·자주를 견지하고 단결·자강해야 한다"며 "우리는 일본과 한국이 세계 각국과 관계를 발전시키는 것을 존중하지만, 어떤 관계도 가까운 이웃을 억제하거나 포위하는 데 사용할 수 없다"고 말했다.
이어 "중일한 3국과 아시아 각국은 개방된 지역주의를 실천하고 포용적인 아시아의 가치를 고취하며, 전략적 자주 의식을 배양하고 지역의 단결과 안정을 유지하며, 냉전사고의 권토중래를 배격하고 패권·패도의 위협을 받지 않고 자국과 자기 지역의 운명을 자신의 손에 확실히 쥐고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왕 위원은 또 20년 전 중일한 3국이 동아시아 협력을 강화하고 지역과 세계의 평화와 번영을 수호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는 첫 공동선언을 했다고 소개했다.
그는 "이것이 3국 협력의 초심이자 사명"이라며 한중일 3자 협력의 "초심과 사명을 견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왕 위원의 이 같은 발언은 비록 미국을 직접 거명하지는 않았지만, 대중국 견제의 수위를 높이고 있는 미국과 공조를 강화하고 있는 한·일에 궤도 수정을 촉구한 것으로 풀이된다.
왕 위원은 "개별 역외 강대국은 지정학적 사익을 도모하기 위해 이념적 차이를 의도적으로 선전하고, 각종 배타적인 소그룹을 결성해 협력 대신 대립을, 단결 대신 분열을 도모하고 있다"며 사실상 미국에 비판의 날을 세웠다.
한중일 협력사무국과 중국공공외교협회, 칭다오시 정부 공동 주최로 열린 이날 포럼에서는 '포스트 코로나 시대 한중일 협력 재활성화: 전략소통·경제무역 연결·민심상통(相通)'을 주제로 각국 전직 관료와 전문가 등이 머리를 맞댔다.
회의에서는 박진 한국 외교부 장관과 하야시 요시마사 일본 외무상이 각각 화상으로 인사말을 했다.
박 장관은 3국 정상회담 재개를 위해 한국이 적극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고, 하야시 외무상은 세계가 직면한 다양한 도전에 대처할 한중일 협력의 중요성을 강조했다고 한중일협력 사무처가 밝혔다.
한국 강창희 전 국회의장, 일본 곤도 세이이치 전 일본 문화청 장관, 어우보첸 한중일 협력사무처 사무총장, 우하이룽 중국공공외교협회 회장, 양국 전문가와 언론계 인사 등도 참석했다.
강 전 의장은 이날 개회식에서 글로벌 도전에 대응할 세 나라의 협력과 상호 이해의 필요성을 강조하고, 젊은 세대에 특별히 포커스를 맞춘 대면 교류의 가치를 강조했다고 사무처는 전했다.
이번 행사는 미중 전략경쟁 심화 속에 한일 대 중국 사이에 단층선이 그어진 한중일 3국의 협력 가능성을 탐색하는 의미가 있었다.
특히 중국은 한중일 협력의 틀을 한미일 공조의 결속력을 약화하는 데 활용하려는 모습을 보인 것으로 풀이된다.
현재 한중일 정상회의 의장국인 한국은 2019년을 끝으로 중단된 연례 한중일 3국 정상회의를 올해 재개하는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