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우디, 러시아 감산 연장 발표 후 유가 꿈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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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세계 공급량 1.5% 감산에도 유가 상승효과 의문시돼
중국 경제 둔화와 강달러 지속도 유가 상승 저지
중국 경제 둔화와 강달러 지속도 유가 상승 저지
최대 원유 수출국인 사우디 아라비아와 러시아가 유가를 올리기 위해 8월 공급을 삭감한다고 발표한 후 3일(현지시간) 국제 유가가 소폭 상승했다.
벤치마크 브렌트유는 지난 주 마지막 거래일보다 0.8% 상승한 76.09달러에 거래중이다. 서부텍사스중질유(WTI)는 1% 상승한 71.33달러를 기록했다.
로이터에 따르면, OPEC의 사실상의 리더인 사우디아라비아는 7월까지 하기로 했던 하루 1백만배럴의 감산을 8월에 한달 더 연장한다고 밝혔다.
사우디아라비아에 이어 세계 2위의 석유 수출국인 러시아도 지난 3월 이후 계속중인 하루 50만배럴(bpd)을 감산을 연말까지 계속해 하루 생산량 950만배럴을 유지하겠다고 발표했다.
이 같은 감산량은 전세계 공급량의 약 1.5%에 해당한다.
OPEC+는 지난해 11월부터 유가를 올리기 위해 공급을 줄였지만 지금까지 국제 유가는 배럴당 70~80달러 선에서 더 오르지 못했다.
이 날도 중국과 유럽 등의 6월의 기업 활동 조사에서 글로벌 공장 활동이 부진한 것으로 나타나면서 국제 유가는 거래 초반에 가격이 하락했다.
미국이 금리를 다시 인상해 달러 강세가 유지될 것이라는 예상도 석유 수요 감소 요인으로 작용했다. 대부분의 국제 석유 거래는 달러로 결제되기 때문에 석유 구매가가 비싸지는 것도 수요 감소 요인으로 작용하고 국제 유가 상승을 막는 요인이 된다.
그러나 PVM의 분석가 타마스 바르가는 "투자자들은 올해 하반기가 시작되면서 낙관적으로 변하고 있다"면서 "주가가 호조를 보이면서 유가도 안정적으로 유지될 것으로 예상했다.
김정아 객원기자 kj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