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PRO 칼럼] "코스닥 대표 선수의 교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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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TF 단상(斷想), 코스닥 대표선수의 교체
코스닥은 상당히 다이나믹한 시장이다. 연초 코스닥 지수는 660포인트 였다. 지난 4월에는 900 포인트를 상회하기도 했고 현재는 살짝 조정을 받아서 870포인트 부근에 위치하고 있다. 이러한 코스닥의 변동성은 투자 욕구로 이어질 수 있으나 실물 방식으로 코스닥 지수에 투자하기는 힘들다.
이유는 간단하다. 유가증권시장에 상장한 회사가 803개인 반면 코스닥시장에는 1553개 회사가 상장되어 있다. 만약, 실물 복제 방식 코스닥 ETF가 존재한다면 담당 ETF 매니저는 빈번하게 발생하는 코스닥 상장 종목들의 이벤트들의 대응에 정신이 없을 것이다.
손쉬운 코스닥 투자를 위해 코스닥시장을 대표하는 지수를 만들려는 시도는 아주 오래전부터 존재했다. 1999년 1월 4일을 기준시점으로 계산한 KOSDAQ 50 지수가 시초였다. 이를 기초로 한 선물 상품도 상장할 정도로 기대도 컸다. 다만 대표성이 문제였다. 지수 산출 당시 코스닥시장 상장종목은 400개 가량이었지만 이후 폭발적으로 증가해 50개의 구성종목으로는 커버가 힘들었다.
그리고 지수 값이 문제였다. 기준 지수가 100포인트부터 출발해 닷컴 버블을 거치면서 지수 레벨이 너무나 낮아졌기 때문이다. 그 다음 나온 지수가 코스닥 스타 지수이다. 시가총액과 유동성은 물론 경영투명성과 재무안정성도 지수 편입 조건으로 추가해 건전성도 보강했다. 종목수는 30개였는데 일종의 압축 포트폴리오였다. 이러한 방식의 지수는 시총 상위종목의 견고함이 관건인데 당시 코스닥 대어의 유가증권시장 이전 상장이 대세였다. 엔씨소프트와 NHN 등이 대표적인 이전 상장 종목이었다. 코스닥 스타 지수의 대표성 결여를 구성종목 수 증가로 해결하려는 시도가 바로 이어졌다. 2009년에 발표된 코스닥 프리미어 지수이다. 스타 지수와 편입 조건은 거의 유사했고, 구성종목의 개수는 100개로 늘어났다.
코스닥 프리미어 지수도 편입 종목의 건전성이라는 한계에 부딪혔다. 2010 회계연도에 순손실을 기록한 편입종목이 16개에 달한다는 당시의 언론 기사를 보면 지금과 크게 다르지 않다는 점을 발견했다. 또한 해당 지수를 추종하는 ETF가 시장 외면을 받으면서 코스닥 프리미어 지수는 2015년 발표된 코스닥 150에 자리를 넘겨 주게 되었다. 이런 과정을 거치면서 코스닥 대표 지수도 진화했다. 코스닥 시장의 특성을 명확히 드러내는데 집중했는데 코스닥 150 지수는 기술주와 비기술주로 구분해서 기술주의 비중 극대화에 주력했다. 기술주는 IT(Information Technology), BT(Bio Technology), CT(Culture Technology)로 구분했고, 비기술주 종목을 업종 대표종목 중심으로 편입한 후 나머지는 기술주로 채우는 방식을 선택했다. 현재는 기술주와 비기술주의 구분이 모호해 KOSPI 200과 동일한 GICS 업종 대표 방식을 사용 중이다.
코스닥 150 지수는 어느 정도 자리를 잡은 상황에서 또 하나의 지수가 등장했다. 바로 코스닥 글로벌 지수이다. 코스닥 글로벌 지수의 목표는 코스닥시장에 대한 투자자의 신뢰 확보를 내세우고 있다. 이런 배경으로 다소 까다로운 지수 방법론을 채택하고 있는데, 코스닥 글로벌 기업으로 지정된 종목들로 구성된다. 별도의 홈페이지도 운용되고 있어 참고하면 좋을 듯 하다.
코스닥 글로벌 기업에 선정되기 위한 조건은 출발부터 다소 이색적이다. 요건에 충족한 기업들이 신청하는 방식이다. 신청한 기업들 중 한국거래소가 심사해서 결정하는 방식이다. 시가총액과 재무실적은 물론 기업지배구조와 같은 ESG 스코어도 고려한다는 부분이 이전과는 다른 모습이다. 개인적인 판단으로는 코스닥 디스카운트(Discount) 해소가 코스닥 글로벌 기업의 목적으로 보인다.
현재 코스닥 글로벌 지수를 추종하는 ETF는 2개이다. 6월 30일까지 대략 4억원 가량의 개인 순매수가 기록되었는데 상당히 의미 있는 수치이다. 코스닥 글로벌 지수가 코스닥시장의 또 다른 대표 선수가 되어 시장 참여자들의 다양한 코스닥 투자 니즈를 충족시켰으면 하는 바램이다.
최창규 삼성자산운용 고객마케팅부문 이사
ETF 단상(斷想), 코스닥 대표선수의 교체
코스닥은 상당히 다이나믹한 시장이다. 연초 코스닥 지수는 660포인트 였다. 지난 4월에는 900 포인트를 상회하기도 했고 현재는 살짝 조정을 받아서 870포인트 부근에 위치하고 있다. 이러한 코스닥의 변동성은 투자 욕구로 이어질 수 있으나 실물 방식으로 코스닥 지수에 투자하기는 힘들다.
이유는 간단하다. 유가증권시장에 상장한 회사가 803개인 반면 코스닥시장에는 1553개 회사가 상장되어 있다. 만약, 실물 복제 방식 코스닥 ETF가 존재한다면 담당 ETF 매니저는 빈번하게 발생하는 코스닥 상장 종목들의 이벤트들의 대응에 정신이 없을 것이다.
손쉬운 코스닥 투자를 위해 코스닥시장을 대표하는 지수를 만들려는 시도는 아주 오래전부터 존재했다. 1999년 1월 4일을 기준시점으로 계산한 KOSDAQ 50 지수가 시초였다. 이를 기초로 한 선물 상품도 상장할 정도로 기대도 컸다. 다만 대표성이 문제였다. 지수 산출 당시 코스닥시장 상장종목은 400개 가량이었지만 이후 폭발적으로 증가해 50개의 구성종목으로는 커버가 힘들었다.
그리고 지수 값이 문제였다. 기준 지수가 100포인트부터 출발해 닷컴 버블을 거치면서 지수 레벨이 너무나 낮아졌기 때문이다. 그 다음 나온 지수가 코스닥 스타 지수이다. 시가총액과 유동성은 물론 경영투명성과 재무안정성도 지수 편입 조건으로 추가해 건전성도 보강했다. 종목수는 30개였는데 일종의 압축 포트폴리오였다. 이러한 방식의 지수는 시총 상위종목의 견고함이 관건인데 당시 코스닥 대어의 유가증권시장 이전 상장이 대세였다. 엔씨소프트와 NHN 등이 대표적인 이전 상장 종목이었다. 코스닥 스타 지수의 대표성 결여를 구성종목 수 증가로 해결하려는 시도가 바로 이어졌다. 2009년에 발표된 코스닥 프리미어 지수이다. 스타 지수와 편입 조건은 거의 유사했고, 구성종목의 개수는 100개로 늘어났다.
코스닥 프리미어 지수도 편입 종목의 건전성이라는 한계에 부딪혔다. 2010 회계연도에 순손실을 기록한 편입종목이 16개에 달한다는 당시의 언론 기사를 보면 지금과 크게 다르지 않다는 점을 발견했다. 또한 해당 지수를 추종하는 ETF가 시장 외면을 받으면서 코스닥 프리미어 지수는 2015년 발표된 코스닥 150에 자리를 넘겨 주게 되었다. 이런 과정을 거치면서 코스닥 대표 지수도 진화했다. 코스닥 시장의 특성을 명확히 드러내는데 집중했는데 코스닥 150 지수는 기술주와 비기술주로 구분해서 기술주의 비중 극대화에 주력했다. 기술주는 IT(Information Technology), BT(Bio Technology), CT(Culture Technology)로 구분했고, 비기술주 종목을 업종 대표종목 중심으로 편입한 후 나머지는 기술주로 채우는 방식을 선택했다. 현재는 기술주와 비기술주의 구분이 모호해 KOSPI 200과 동일한 GICS 업종 대표 방식을 사용 중이다.
코스닥 150 지수는 어느 정도 자리를 잡은 상황에서 또 하나의 지수가 등장했다. 바로 코스닥 글로벌 지수이다. 코스닥 글로벌 지수의 목표는 코스닥시장에 대한 투자자의 신뢰 확보를 내세우고 있다. 이런 배경으로 다소 까다로운 지수 방법론을 채택하고 있는데, 코스닥 글로벌 기업으로 지정된 종목들로 구성된다. 별도의 홈페이지도 운용되고 있어 참고하면 좋을 듯 하다.
코스닥 글로벌 기업에 선정되기 위한 조건은 출발부터 다소 이색적이다. 요건에 충족한 기업들이 신청하는 방식이다. 신청한 기업들 중 한국거래소가 심사해서 결정하는 방식이다. 시가총액과 재무실적은 물론 기업지배구조와 같은 ESG 스코어도 고려한다는 부분이 이전과는 다른 모습이다. 개인적인 판단으로는 코스닥 디스카운트(Discount) 해소가 코스닥 글로벌 기업의 목적으로 보인다.
현재 코스닥 글로벌 지수를 추종하는 ETF는 2개이다. 6월 30일까지 대략 4억원 가량의 개인 순매수가 기록되었는데 상당히 의미 있는 수치이다. 코스닥 글로벌 지수가 코스닥시장의 또 다른 대표 선수가 되어 시장 참여자들의 다양한 코스닥 투자 니즈를 충족시켰으면 하는 바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