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초구, 지역사회 돕는 '서초 착한코인' 발행 [메트로]
서울 서초구(구청장 전성수)가 지역 내에서 선한 가치를 주고받을 수 있는 '착한 서초코인'을 확대한다고 3일 밝혔다. 기후변화, 취약계층의 고립, 고령화 등 사회적 문제를 해결하겠다는 취지다.

착한 서초코인은 블록체인 기술을 적용한 일종의 포인트다. 주민들은 관내에서 봉사활동을 하거나 재활용에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등 선한 활동을 할 때마다 1코인씩 얻게 된다. 이렇게 모은 코인을 자치회관 식당에서 결제하거나 구립노인종합복지관에서 강좌 수강료를 낼 때 사용할 수 있다. 희망 시 코인을 기부할 수도 있다.

'서초코인' 앱에서 계정을 만든 후 QR코드로 적립과 사용이 가능하다. 코인 1개 당 현금 100원으로 환산된다.

재활용할 수 있는 물품을 수거하는 ‘서초 탄소제로샵’에서도 코인을 얻을 수 있다. 탄소제로샵으로 지정된 카페, 세탁소, 정육점 등 300곳에 종이쇼핑백, 옷걸이, 아이스팩 등의 물품을 가져다주면 코인을 적립할 수 있다. 투명페트병, 옷걸이 10개가 1코인이다. 환경보호에 참여하는 대가로 구청이 보상을 주는 것이다.

복지 사각지대에 있는 이웃을 발굴하는 경우에도 코인을 적립할 수 있다. 동네 구석구석을 누비며 어려움에 위기가구를 발견하면 5개에서 10코인을 받을 수 있다.
서초구, 지역사회 돕는 '서초 착한코인' 발행 [메트로]
재능기부 활동을 통해서도 ‘착한 서초코인’을 모을 수 있다. 교육, 강연, 멘토링, 공연, 예술 등 다양한 분야에서 재능을 주고받을 수 있는 장을 마련해보자는 취지다.

60세 이상 구민의 경우 건강 강좌를 수강하거나 자원봉사 활동하면 ‘착한 서초코인’을 적립하고 사용할 수 있다.

전 구청장은 “‘착한 서초코인’은 블록체인 기술을 일상생활에 접목한 스마트도시 서초구의 대표 사업”이라며 “앞으로도 보다 많은 생활 속 영역에 코인을 도입해 선한 영향력이 지역사회에 선순환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최해련 기자 haeryo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