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S여자오픈 출전하는 임신 7개월 올슨 "둘이 함께라니 설레요"
오는 6일 개막하는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시즌 세 번째 메이저대회 US여자오픈에 출전하는 에이미 올슨(미국)은 임신 7개월째다.

9월에 출산할 예정이라 지금은 걷는 것도 쉽지 않은 몸이지만 대회 출전을 강행하는 올슨은 3일 골프위크와 인터뷰에서 "평생 잊지 못할 추억이 될 것"이라고 기대감을 숨기지 않았다.

올해 US여자오픈은 미국에서 풍광이 아름답기로 이름난 캘리포니아주 해안 페블비치 골프 링크스에서 열린다.

LPGA투어 메이저대회가 이곳에서 열리는 건 이번 US여자오픈이 처음이다.

올슨은 "페블비치는 너무 멋진 곳이다.

(배 속 아이와) 둘이 페어웨이를 걸어 내려갈 생각에 설렌다"고 말했다.

2014년부터 LPGA투어에서 뛰는 30살의 올슨은 지금까지 페블비치 골프 링크스에서 한 번도 골프를 친 적이 없다.

그는 지난 겨울 스크린 골프에서 딱 한 번 페블비치 골프 링크스를 돌아봤다.

올슨은 지난 5월 미네소타주에서 치른 US여자오픈 지역 예선에서 1위를 차지해 이번 US여자오픈 출전권을 땄다.

그때도 임신 6개월이었지만 36홀 합계 6언더파를 쳤다.

그는 "임신하고 나니 마법처럼 거리가 줄더라"면서 그래도 스윙을 임신한 몸에 맞는 스윙으로 교체해나가고 있다고 밝혔다.

올해 들어 LPGA투어 대회에 2차례 출전했지만 모두 컷 통과에 실패한 올슨은 이번 US여자오픈에서도 목표는 컷 통과다.

컷만 통과한다면 대단한 성취가 될 것이라는 올슨은 "힘든 도전이 될 것이다.

쉽게 이뤄질 것이란 환상은 갖지 않는다"고 말했다.

올슨은 LPGA투어에서 우승한 적이 없지만 2018년 에비앙 챔피언십과 2020년 US여자오픈 등 메이저대회에서만 두 번 준우승했다.

2020년 US여자오픈 때는 3라운드에서 선두에 1타차 2위에 올랐지만, 시아버지가 급사했다는 비보를 듣고 눈물 속에 최종 라운드를 치러 팬들의 심금을 울렸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