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코로나19 엔데믹 이후 급증한 해외여행 수요를 국내로 전환하기 위해 관광 활성화에 나선다. 서울로 묶였던 내국인 공유숙박 허용 지역을 부산 등 다른 도시로 확대하는 방안이 대표적이다.

정부는 ‘2023년 하반기 경제정책방향’에서 올 상반기 내수 회복세가 하반기까지 이어질 수 있도록 내국인의 지역 관광을 지원하고, 외국인 관광객을 끌어모으기 위한 인센티브를 확대한다는 방침을 밝혔다.

우선 서울로 제한된 내국인 공유숙박 허용 지역을 규제 샌드박스를 통해 부산 등 다른 도시로 확대한다. 현행 관광진흥법상 공유숙박은 외국인만 이용할 수 있다. 다만 규제 샌드박스를 통해 서울에서 연 180일 내로 영업하는 등 일정 조건에 부합하는 공유숙박에 한해 내국인도 합법적으로 이용 가능하다. 이를 부산 등 다른 지역으로 확대해 연내 제도화한다는 게 정부 구상이다.

여행 비수기인 11월을 겨냥한 관광상품도 마련했다. 이 기간 부산, 전북 전주 등 야간관광 특화도시 숙박과 KTX 이용을 동시에 예매할 때 최대 30% 할인해주기로 했다. 3만원짜리 숙박쿠폰 약 30만 장도 지원하기로 했다.

허세민 기자 semi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