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S25에서 모델이 배틀그라운드 소품을 착용하고 포즈를 취하고 있다./ GS리테일 제공
GS25에서 모델이 배틀그라운드 소품을 착용하고 포즈를 취하고 있다./ GS리테일 제공
편의점 GS25가 인기 온라인 슈팅게임 ‘배틀그라운드’와 제휴 마케팅을 펼친다. 대상은 자체브랜드(PB) 치킨 상품이다. 지난해 ‘메이플스토리’에 이어 올해도 게임 지식재산권(IP)과의 제휴를 통해 1020세대를 정조준한다는 계획이다.

GS리테일은 4일 크래프톤과 손잡고 7월 한달 간 배틀그라운드와의 컬레버레이션(제휴) 마케팅을 펼친다고 발표했다. GS25의 즉석 치킨 브랜드인 ‘치킨25’ 할인 행사가 대표적이다. 10대 소비자가 치킨을 가장 많이 구매하는 시간대인 매일 오후 6~9시에 치킨25 상품 3종을 구매하면 500원 할인받을 수 있다. 행사는 배틀그라운드 게임 유저들이 최종 승리했을 때 주로 사용하는 문구인 ‘이겼닭! 오늘 저녁은 치킨이닭!’을 ‘치킨25’에 적용해 ‘오늘 저녁은 치킨25닭’이라는 이름으로 진행된다.

배틀그라운드 굿즈 증정행사 ’치킨25 먹고 배그 굿즈 파밍하자’도 진행된다. GS25는 오는 13일부터 자사 간편결제 ‘GS페이’로 치킨25 상품을 구매하는 소비자 중 3000에게 굿즈를 증정한다. 제공되는 굿즈는 △레이저(Razer) 키보드·마우스·헤드셋 세트 △배틀그라운드 티셔츠 △우리동네Gs클럽한끼 구독권 등이다.

GS25가 유명 게임과 제휴 마케팅을 펼치는 건 이번이 두번째다. GS25는 지난해 6월 넥슨의 ‘메이플스토리’와 협업해 ‘메이플스토리빵’을 출시했다. 메이플스토리의 인기 캐릭터에서 아이디어를 얻어 5가지 맛으로 구성된 이 상품은 출시 첫날 초도 물량 10만개가 매진되고 하루 최대 발주 물량인 5만개가 매일 완판되다시피 했다. 이에 지난해 12월 메이플스토리빵 시즌2를 출시했고, 올 초 판매량 1200만개를 돌파했다.
GS25가 지난해 출시한 '메이플스토리 빵' 5종./ GS리테일 제공
GS25가 지난해 출시한 '메이플스토리 빵' 5종./ GS리테일 제공
연이은 게임 IP와의 제휴는 이른바 ‘잘파세대(Z+알파세대)’를 겨냥했다. 미래 고객인 1020세대를 사로잡기 위해 해당 세대에서 가장 소구력이 큰 제휴를 진행한 것이다. 오프라인 소비가 즐거운 경험을 주는 곳으로 몰린다는 점을 노렸다. 권보건 GS리테일 치킨25 담당 상품기획자(MD)는 “이번 배틀그라운드 제휴 마케팅은 행사 명부터 대상 상품, 구매 시간 등 1020 세대의 소비 데이터 분석을 통해 기획됐다”며 “앞으로도 다양한 행사를 통해 온·오프가 하나로 연결되는 심리스한 고객 구매 여정을 그려나갈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송영찬 기자 0ful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