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고점 근접' 비트코인 파는 채굴자들…"반감기 수익 악화 우려"
비트코인(BTC) 가격이 연중 최고치에 육박한 가운데, 채굴자들이 비트코인을 팔아치우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4일 블룸버그에 따르면 가상자산 자산운용사 그레이스케일은 6월 뉴스레터에서 글래스노드 데이터를 인용해 가상자산 거래소에 전송된 채굴자 수익 비율이 최근 몇 주간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고 전했다.

가상자산 채굴기업 룩소 테크놀로지의 연구 책임자 콜린 하퍼는 최근 채굴자들의 비트코인 대량 이체에 대해 "채굴자들이 지난 2년간 교훈을 얻은 것 같다"고 분석했다.

그는 "예전에 이들은 현금이 절실히 필요했을 때 약세장에 코인을 청산했는데, 일부는 가격이 더 높을 때 코인을 처분하기 위해 최근의 비트코인 움직임을 이용하고 있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지난해 여름 가상자산 채굴 기업들은 텍사스주에서 폭염으로 채굴양이 급감했을 때 대량의 보유 코인을 매각했다.

하퍼는 이후 일부 채굴업체들이 적은 마진으로 자산을 운용하고 있으나 폭염과 비트코인 채굴 보상이 절반으로 줄어드는 '반감기' 등으로 인해 마진에 대한 압박이 더 커질 것으로 내다봤다.

실제로 일부 텍사스 채굴업체들은 전력 비용 급등으로 인해 지난달 채굴기 가동을 중단했다. 이같은 생산량 감소는 이미 채굴 난이도에 반영됐다.

자산 관리 및 리서치 회사인 코인쉐어스의 디지털 자산 애널리스트인 매튜 킴멜(Matthew Kimmell)은 "반감기에 따라 일부 채굴자의 현금 흐름이 적자로 전환되면, 이들은 기업 운용을 위해 현금을 추가로 조달해야 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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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연우 블루밍비트 기자 told_u_so@bloomingbit.i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