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팝 사랑해요" 열광…'역대 최대 실적' 예상에 엔터주 '훨훨'
엔터테인먼트주 상승세가 이어지고 있다. 주요 K팝 아티스트들의 글로벌 팬덤이 커지면서 앨범·음원 판매량과 콘서트 관객 수 등이 나날이 오르고 있는 까닭이다.

4일 와이지엔터테인먼트(YG엔터)는 전일대비 4.4% 오른 주당 8만700원에 거래됐다. YG엔터는 올들어 주가가 67.95% 올랐다. 올들어 주가 상승폭이 102.38%에 달하는 JYP엔터는 이날 전 거래일보다 4.37% 오른 주당 13만6000원에 거래됐다. 에스엠 주식은 전일대비 2.34% 높은 주당 10만9300원에, 하이브는 2.33% 오른 28만6000원에 장을 마감했다.

증권가에선 올해 엔터4사에 대해 역대 최대 실적을 예상하고 있다. 엔터4사는 지난 1분기부터 분기 기준 최대 실적을 냈다. 4사 합산 매출액은 8901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8.9% 많았다. 영업이익은 총 1500억여원에 달했다. 작년 같은 기간에 비해 90% 이상 성장했다.

2분기 실적도 기대가 높다. 신한투자증권은 하이브의 지난 2분기 매출액이 5999억원으로 시장 기존 기대치를 크게 상회할 것으로 봤다. 세븐틴, 엔하이픈, 르세라핌, 방탄소년단(BTS)의 슈가 솔로 등의 앨범이 총 약 1100만장 판매됐을 것이란 예상이다. 지난해 2분기 하이브의 앨범 판매량은 약 600만장이었다.

교보증권은 JYP엔터 2분기 매출이 1704억원으로 전년동기(678억원) 대비 151%, YG엔터 매출은 1347억원으로 76.3% 상승할 것으로 전망했다. 에스엠 매출은 작년 2분기 1844억원에서 올 2분기 2525억원으로 늘 것으로 보고 있다.

신규 프로젝트도 여럿 예정돼 있다. JYP는 미국 유니버설뮤직 산하 레이블 리퍼블릭레코드와 함께 추진 중인 글로벌 걸그룹 프로젝트 'A2K'를 오는 13일 공개한다. 성공하면 신규 지적재산권(IP) 수익원이 될 수 있을 전망이다. 하이브는 뉴진스 컴백(6일), BTS 정국의 솔로 데뷔(14일) 등이 예정돼 있다. SM엔터는 NCT 드림 정규 3집이 오는 17일 나온다. YG는 올 3분기 중 트레저 앨범을 낼 전망이다. 다음달엔 블랙핑크 미국 스타디움 투어가, 오는 9월엔 트레저의 일본 아레나 투어가 열린다.

외인 매수세도 뚜렷하다. 이날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JYP엔터는 올들어 지난 3일까지 외국인이 가장 많이 순매수한 상위 9위 종목으로 집계됐다. 외국인취득률이 47.18%에 달한다. 외인투자자는 JYP엔터 주식 약 4086억원어치를 순매수했다. YG엔터, 에스엠과 하이브도 외인이 각각 1000억원 이상 순매수했다.

선한결 기자 alway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