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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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경남에 기반을 둔 차량용 방진부품업체 DN오토모티브가 상승세를 타고 있다. 전기차 산업의 성장으로 방진부품 수주가 늘고 있는 데다, 지난해 인수한 두산공작기계(현 DN솔루션즈)의 실적이 대폭 개선되면서 신성장 동력도 마련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DN오토모티브는 4일 유가증권시장에서 1.2% 오른 9만2800원에 마감했다. 올들어 44.8% 급등했다. 지난달 27일에는 9만4700원까지 상승해 사상 최고가를 기록했다.

주가 급등의 배경에는 실적 개선이 있다. DN오토모티브의 지난해 매출은 3조1564억원으로 전년(9308억원) 대비 3.4배 늘었다. 영업이익 역시 4215억원으로 전년(896억원)의 4.7배를 기록했다.

DN오토모티브의 외형이 1년만에 급성장한 것은 지난해 1월 자신의 덩치보다 두 배 이상 큰DN솔루션즈를 인수했기 때문이다. 일각에선 ‘승자의 저주’우려도 나왔지만 ‘기우’에 그쳤다. DN솔루션즈는 인수전(2021년)에 비해 매출은 약 14%, 영업이익은 약 63% 늘었다. DN솔루션즈의 인수에 성공하면서 이 회사의 매출 비중은 공작기계 63%, 방진제품 27%, 축전지 10% 등으로 다양해졌다.

주가에 걸림돌이었던 부채비율도 낮아지고 있다. DN솔루션즈 인수 직후 369%까지 치솟았던 부채비율은 지속적인 이익창출을 기반으로 자본총계가 개선되면서 작년말 306%까지 낮아졌고, 올해 1분기말 275%까지 하락했다. 송선재 하나증권 연구원은 “현금흐름에 문제 없이 차입금을 축소시킬 수 있는 여력이 충분하다”며 “올해 안으로 추가적으로 약 1000억원의 차입금을 상환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최근 주가 급등에도 불구하고 실적 개선 속도가 더 가팔라 밸류에이션(실적 대비 주가수준)은 오히려 낮아졌다. DN오토모티브의 주가수이익비율(PER)은 약 5배에 불과하다.

최만수 기자 bebop@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