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로 내 사진 못 가져가"… 네이버가 찜한 스타트업 '큐빅' [허란의 VC 투자노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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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화여대 교수가 창업한 스타트업
차등정보보호 기술 자체 개발
민감한 정보 노출 위험 낮춰
개인 SNS 사진도 합성 못하게 변환
차등정보보호 기술 자체 개발
민감한 정보 노출 위험 낮춰
개인 SNS 사진도 합성 못하게 변환
오픈AI에서 출시한 챗GPT나 델리2를 통한 콘텐츠 생산이 급증하면서 개인 이미지가 함부로 사용되거나 범죄에 노출될 위험이 커졌다. 이에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올린 개인 사진을 합성하거나 AI가 학습하지 못하는 이미지로 변환할 수 있는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이 출시된다. 차등 정보보호 기술을 자체 개발한 큐빅이 개발 중인 '너다' 플랫폼이다.
초거대 인공지능(AI) 경쟁이 심화하는 가운데 민감한 정보를 걸러내 주는 '차등 정보보호' 기술이 주목받고 있다. 생성 AI로 콘텐츠 생성 시 원본 데이터를 쉽게 유추할 경우 데이터 프라이버시 문제로 직결될 수 있기 때문이다.
네이버의 스타트업 투자조직인 D2SF는 데이터 생성 및 비식별화 기술 스타트업 큐빅에 신규 투자했다고 5일 밝혔다. 시드 단계 투자로 투자금액은 비공개다. 브이엔티지, 이화여대기술지주도 큐빅에 투자했다.
큐빅은 국내에서 보기 드물게 차등 정보보호 기술을 자체 개발한 스타트업이다. 차등 정보보호(Differential Privacy) 기술은 데이터에 노이즈를 주입해, 민감 정보를 비식별화(익명화·가명화)하는 프라이버시 강화 기술이다.
큐빅은 차등 정보보호 기술을 AI 모델에 적용해, 원본 데이터와 유사도가 높으면서도 민감정보 노출 위험을 낮춘 데이터 생성 솔루션을 개발했다. 빠르고 효율적인 데이터 처리가 강점으로 평가받으며, 현재 네이버클라우드, 이대목동병원 등과 협업 중이다.
전 세계적으로 초거대 AI 경쟁이 심화하고 있는 상황에서 차등 정보보호 기술은 데이터 프라이버시를 보호하는 것은 물론, 조직 및 기업 간 데이터를 공유하지 못하는 '데이터 사일로' 현상을 효과적으로 해소하는 솔루션으로 높은 관심을 받고 있다. 이미, 애플, 아마존, 페이스북 등 글로벌 기업에서 해당 기술을 내재화해 서비스에 활용 중이다.
1985년생인 배 대표는 고등학생 때 영국으로 유학을 떠나 런던대(UCL)에서 컴퓨터공학 학사 및 정보보안 석사 학위를 받았다. 이후 삼성SDS 자회사 씨큐아이에서 네트워크 보안장비를 개발하고, SAP 코리아에서 인메모리 DB 개발을 이끌었다. 2021년 2월 서울대 AI 전공으로 박사 학위를 받은 직후 이화여대 사이버보안 및 AI 전공 교수에 임용됐다.
배 대표는 "유학 시절부터 한국에 기여할 수 있는 기술을 개발해 서비스로 만들고 싶었다"며 "마침 이화여대 교직원 및 대학원생 대상 사업화 공모전에 당선되면서 창업할 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다. 큐빅은 이화여대 사업화 공모전을 통해 창업한 회사 1호다.
13명이 함께하고 있는 큐빅은 현재 '네이버 D2SF@강남'에 입주해 기술 고도화 및 사업화에 힘쓰고 있다.
큐빅은 내년 초 데이터 전처리 및 후가공까지 자동화한 AI 데이터 공유·분석 플랫폼을 완성해 본격적인 사업화에 나설 계획이다. 기업이 개인의 금융·의료 정보 활용시, 원본 데이터를 비식별화할 경우 원본 데이터를 잃게 되지만 큐빅은 비식별화를 거친 후에도 원본 데이터와 동일한 분석결과를 도출할 수 있게 해준다. 개인 이미지 보호를 위한 B2C 서비스도 출시할 예정이다. 회사가 개발 중인 '너다' 어플을 이용하면 SNS에 올린 개인 이미지를 다른 얼굴로 보이게 비식별화 시켜주거나, 육안상 이미지는 동일하게 보이나 합성되거나 학습되지 않는 이미지로 변환할 수 있게 된다.
양상환 네이버 D2SF 리더는 "큐빅은 그동안 민감정보나 기업보안 등의 이슈에 갇혀있던 데이터를 활용할 수 있는 자원으로 만들 뿐 아니라, 안전한 생성형 AI를 만드는데 필수적인 솔루션으로 자리 잡을 것"이라며 투자 이유를 설명했다.
생성 AI 기반으로 콘텐츠 생성이 증가할수록 데이터 프라이버시 문제가 불거질 위험이 크다. 네이버가 안전하게 데이터를 분석·활용할 수 있는 기반 기술 스타트업에 잇따라 투자하는 이유다. 앞서 네이버 D2SF는 동형암호 기반의 데이터 분석 스타트업 디사일로에도 투자했다. 허란 기자 why@hankyung.com
초거대 인공지능(AI) 경쟁이 심화하는 가운데 민감한 정보를 걸러내 주는 '차등 정보보호' 기술이 주목받고 있다. 생성 AI로 콘텐츠 생성 시 원본 데이터를 쉽게 유추할 경우 데이터 프라이버시 문제로 직결될 수 있기 때문이다.
네이버의 스타트업 투자조직인 D2SF는 데이터 생성 및 비식별화 기술 스타트업 큐빅에 신규 투자했다고 5일 밝혔다. 시드 단계 투자로 투자금액은 비공개다. 브이엔티지, 이화여대기술지주도 큐빅에 투자했다.
빅테크도 주목하는 차등 정보보호 기술
큐빅은 국내에서 보기 드물게 차등 정보보호 기술을 자체 개발한 스타트업이다. 차등 정보보호(Differential Privacy) 기술은 데이터에 노이즈를 주입해, 민감 정보를 비식별화(익명화·가명화)하는 프라이버시 강화 기술이다.
큐빅은 차등 정보보호 기술을 AI 모델에 적용해, 원본 데이터와 유사도가 높으면서도 민감정보 노출 위험을 낮춘 데이터 생성 솔루션을 개발했다. 빠르고 효율적인 데이터 처리가 강점으로 평가받으며, 현재 네이버클라우드, 이대목동병원 등과 협업 중이다.
전 세계적으로 초거대 AI 경쟁이 심화하고 있는 상황에서 차등 정보보호 기술은 데이터 프라이버시를 보호하는 것은 물론, 조직 및 기업 간 데이터를 공유하지 못하는 '데이터 사일로' 현상을 효과적으로 해소하는 솔루션으로 높은 관심을 받고 있다. 이미, 애플, 아마존, 페이스북 등 글로벌 기업에서 해당 기술을 내재화해 서비스에 활용 중이다.
이화여대 '교수창업' 스타트업
2021년 큐빅을 창업한 배호 대표는 국내에서 손꼽히는 차등 정보보호 기술 전문가다.1985년생인 배 대표는 고등학생 때 영국으로 유학을 떠나 런던대(UCL)에서 컴퓨터공학 학사 및 정보보안 석사 학위를 받았다. 이후 삼성SDS 자회사 씨큐아이에서 네트워크 보안장비를 개발하고, SAP 코리아에서 인메모리 DB 개발을 이끌었다. 2021년 2월 서울대 AI 전공으로 박사 학위를 받은 직후 이화여대 사이버보안 및 AI 전공 교수에 임용됐다.
배 대표는 "유학 시절부터 한국에 기여할 수 있는 기술을 개발해 서비스로 만들고 싶었다"며 "마침 이화여대 교직원 및 대학원생 대상 사업화 공모전에 당선되면서 창업할 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다. 큐빅은 이화여대 사업화 공모전을 통해 창업한 회사 1호다.
13명이 함께하고 있는 큐빅은 현재 '네이버 D2SF@강남'에 입주해 기술 고도화 및 사업화에 힘쓰고 있다.
내년 초 AI 데이터 공유 플랫폼 출시
큐빅은 내년 초 데이터 전처리 및 후가공까지 자동화한 AI 데이터 공유·분석 플랫폼을 완성해 본격적인 사업화에 나설 계획이다. 기업이 개인의 금융·의료 정보 활용시, 원본 데이터를 비식별화할 경우 원본 데이터를 잃게 되지만 큐빅은 비식별화를 거친 후에도 원본 데이터와 동일한 분석결과를 도출할 수 있게 해준다. 개인 이미지 보호를 위한 B2C 서비스도 출시할 예정이다. 회사가 개발 중인 '너다' 어플을 이용하면 SNS에 올린 개인 이미지를 다른 얼굴로 보이게 비식별화 시켜주거나, 육안상 이미지는 동일하게 보이나 합성되거나 학습되지 않는 이미지로 변환할 수 있게 된다.
안전한 데이터 분석 기술 잡아라
양상환 네이버 D2SF 리더는 "큐빅은 그동안 민감정보나 기업보안 등의 이슈에 갇혀있던 데이터를 활용할 수 있는 자원으로 만들 뿐 아니라, 안전한 생성형 AI를 만드는데 필수적인 솔루션으로 자리 잡을 것"이라며 투자 이유를 설명했다.
생성 AI 기반으로 콘텐츠 생성이 증가할수록 데이터 프라이버시 문제가 불거질 위험이 크다. 네이버가 안전하게 데이터를 분석·활용할 수 있는 기반 기술 스타트업에 잇따라 투자하는 이유다. 앞서 네이버 D2SF는 동형암호 기반의 데이터 분석 스타트업 디사일로에도 투자했다. 허란 기자 wh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