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K이노엔은 티씨노바이오사이언스와 KRAS 표적 항암제 후보물질 발굴을 위한 공동연구에 착수했다고 5일 말했다.

HK이노엔은 최근 자체 인공지능(AI) 기반 신약개발 플랫폼인 ‘이노썬(inno-SUN)’을 활용해 표적 항암 신약 유효물질을 발굴했다. 다양한 KRAS유전자 변이를 표적하는 pan-KRAS 저해제 계열의 항암 물질이다.

양사는 유효물질 최적화 및 물질 평가를 수행해 내년까지 최종 후보물질을 확보할 계획이다.

KRAS유전자는 우리 몸 안에서 평소 성장 신호를 조절하는 역할을 한다. 하지만 변이되는 경우 암세포의 성장과 전이를 유발한다.

KRAS유전자 변이는 췌장암 대장암 폐암 환자 등에게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러나 KRAS유전자 변이 환자들의 90% 이상에게 치료 대안이 제한적이거나 존재하지 않아 미충족 수요가 존재한다.

최근 KRAS G12C 변이 표적항암제가 미국 식품의약국(FDA) 승인을 받았다. 하지만 KRAS 변이 중 특정 변이만 억제하며 반응률이 낮고 내성이 높은 한계가 있다는 것이 HK이노엔측 설명이다.

HK이노엔과 티씨노바이오사이언스는 다양한 KRAS 변이에 적용할 수 있는 신약을 개발할 계획이다. 기존에 승인된 KRAS 저해제 계열 치료제의 효과를 높이며 내성 발현을 억제하는 1차 병용치료제로 개발하겠다는 목표다.

김봉태 HK이노엔 신약연구소장은 “양사의 강점이 있는 연구 분야에 역량을 집중해 경쟁력 있는 후보물질을 신속히 도출하고 비임상과 임상, 글로벌 사업화를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박인혁 기자 hyu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