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씽크테라퓨틱스, 암환자 구내염 보조치료제 의료기기 인증
케이피에스의 바이오 자회사 빅씽크테라퓨틱스는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암 환자의 구내염 관리 외용액제인 ‘뮤코사민(MUCOSAMIN)’에 대한 의료기기 품목인증을 획득했다고 5일 밝혔다.

회사는 올 하반기부터 뮤코사민의 본격적인 판매를 시작해, 국내 시장은 물론 해외 판권 계약에도 속도를 낼 예정이다.

뮤코사민은 방사선 및 화학요법 등 항암치료로 생긴 구강점막염(Oral mucositis)의 예방 및 치료를 돕는 경구용 액체제제다. 구강건조증(Dry mouth)에도 효능이 있다. 점착성의 액상 겔 형태로, 구강점막 및 외과적 상처 등에 도포하면 물리적인 막을 형성해 외부 환경으로부터 창상을 보호한다. 또 통증 감소 및 정상적인 생리 상태의 유지와 회복도 촉진한다.

이 의료기기는 이탈리아 아미노산 전문 제약사 PD(Professional Dietetics S.p.A.)가 개발했다. 유럽연합(EU)을 비롯한 영국 캐나다 스위스 이스라엘 요르단 모로코 이란 인도 네팔 등에서 허가 후 판매되고 있다.

빅씽크는 2020년 12월 한국 일본 말레이시아 홍콩 싱가포르 대만 인도네시아 필리핀 베트남 등 아시아 판권을 확보했다. 지난해 1월 대만 제약사 치푸(CHIFU)와의 첫 해외 계약을 맺었다.

국내에서는 뮤코사민을 독점적으로 판매한다. 이번에 식약처 산하 한국의료기기안전정보원의 심의를 거쳐 의료기기 2등급 품목인증을 받았다.

김하용 빅씽크 대표는 “구강 증상을 앓고 있는 암 환자들에게 새로운 치료 옵션을 제공하게 돼 고무적”이라며 “지난해 치푸와 판권 계약에 이어 국내 품목인증까지 확보한 만큼, 향후 빅씽크의 글로벌화를 위해 박차를 가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첫 번째 의약품인 유방암신약 너링스정의 올해 반기(1~6월) 매출이 30억원에 달하는 만큼 연간 매출 100억원 돌파를 위해 노력하겠다”고 했다.

빅씽크는 앞으로 국내 제약사들과 협업해 뮤코사민을 선보이는 동시에, 항암제로 품목을 확대해 항암 전문 제약사로서 입지를 다질 예정이다.

김예나 기자 yen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