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전운전 의무 불이행' 원인 사고가 절반 이상
5년간 여름철 빗길 교통사고로 515명 사망…"휴대전화 안돼요"
최근 5년간 여름철에 발생한 빗길 교통사고로 515명이 숨진 것으로 나타났다.

5일 행정안전부와 도로교통공단에 따르면 2018∼2022년 여름철(6∼8월)에 발생한 빗길 교통사고는 총 2만6천3건이며, 515명이 사망하고 3만8천746명이 다쳤다.

여름철에는 장마와 불안정한 대기로 비가 자주 내리면서 전체 빗길 사고의 39%가 발생하고 있다.

5년간 여름철 빗길 교통사고로 515명 사망…"휴대전화 안돼요"
빗길 교통사고의 주요 원인은 절반 이상이 운전 중 휴대전화 사용이나 동영상 시청 등을 포함한 안전운전 의무 불이행(55%·1만4천242건)이며, 이 밖에도 신호위반 13%(3천373건), 안전거리 미확보 9%(2천415건) 등 법규 위반이다.

비가 오면 빗물과 김 서림으로 운전자의 시야가 제한되고 길도 미끄러워 위급상황에 빠르게 대처하기가 어려운 만큼, 휴대전화 사용 등 운전자의 주의력을 떨어뜨리는 행위는 하지 않아야 한다.

또 빗길에서는 타이어와 도로 사이의 수막현상으로 차량이 미끄러지기 쉽고, 자동차의 제동거리도 길어져 사고로 이어지기 쉬우므로 비가 오는 날에는 여유를 갖고 규정 속도보다 감속해 안전 운행하도록 한다.

도로별 사고 현황을 보면 특별·광역시 도로(40%·1만505건)와 시 도로(33%·8천540건)에서 많이 발생했다.

고속국도(3%·753건)의 경우에는 사고 건수는 다른 도로보다 적었지만, 치사율은 2배 이상 높게 나타나고 있어 매우 위험하다.

5년간 여름철 빗길 교통사고로 515명 사망…"휴대전화 안돼요"
시간대별로는 낮 12시께부터 사고가 늘기 시작해 오후 10시까지 지속해 증가하고, 야간 시간대의 사고 비율이 낮보다 높았다.

시야 확보가 어려운 야간일수록 미끄러운 빗길에서 급제동, 급정지하지 않도록 주의하고, 무엇보다 교통법규를 잘 지켜야 한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