웹소설 플랫폼 '문피아'에서 연재된 웹소설을 기반으로 나온 드라마 '재벌집 막내아들'의 한 장면. JTBC 제공
웹소설 플랫폼 '문피아'에서 연재된 웹소설을 기반으로 나온 드라마 '재벌집 막내아들'의 한 장면. JTBC 제공
아마추어 웹소설 작가도 ‘작품 유료화’를 통해 수익을 올릴 기회가 생겼다. 콘텐츠제작사(CP) 계약을 맺지 않은 작가 지망생이 스스로 유료화를 선택할 수 있게 됐다.

네이버웹툰의 웹소설 연재 플랫폼 자회사인 ‘문피아’는 이달 말 작가가 작품 유료화를 선택해 수익을 낼 수 있는 ‘개인 유료화’ 제도를 도입한다고 5일 발표했다. 문피아가 올해 하반기 추진하는 작가 창작환경 개선 프로젝트인 ‘문킷리스트’의 일환이다.

개인 유료화는 연재 작품이 일정 조건을 달성하면 누구나 작품을 유료로 전환할 수 있는 제도다. 그동안은 CP 계약을 맺지 않은 작가 지망생이나 아마추어 작가에겐 유료 시장에 작품을 선보일 기회가 없었다. 손제호 문피아 대표는 “창작 자유도가 높은 환경에서 수익화를 추진해 볼 수 있도록 작가들을 지원하는 차원”이라고 설명했다.

문피아는 개인 유료화가 된 작품이 더 많은 독자를 만나고 추가 수익을 올릴 수 있도록 외부 플랫폼으로 유통 대행도 지원한다는 방침이다.

문피아는 무협 작가 출신인 김환철 이사회 의장이 2002년 설립한 1세대 웹소설 플랫폼으로, 네이버웹툰이 2021년 인수했다. 웹소설 작가로 등단을 꿈꾸거나 취미로 작품 활동을 하는 아마추어 작가가 처음 작품을 선보이는 ‘웹소설 등용문’으로 꼽힌다. 드라마 ‘재벌집 막내아들’이 연재된 곳으로도 유명하다. 문피아 측은 “개인 유료화 제도를 계기로 더 많은 신인 작가를 발굴할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정지은 기자 jeo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