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날 사람 다 만난 이낙연…이재명과는 언제 회동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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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J·盧 묘소 참배…文도 예방
"빨리 만나야" vs "채근 말라"
이낙연 "줄다리기 있지 않다"
"빨리 만나야" vs "채근 말라"
이낙연 "줄다리기 있지 않다"
이낙연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5일 노무현 전 대통령 묘소를 참배하고 문재인 전 대통령을 만났다. 연일 ‘귀국 신고’로 바쁜 이 전 대표지만 이재명 대표와의 회동 일정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명낙 회동’ 시점을 두고 친명(친이재명)계와 친낙(친이낙연)계의 기싸움이 시작되고 있다.
이 전 대표는 이날 경남 김해 봉화마을을 찾아 노 전 대통령의 묘소를 참배하고 권양숙 여사를 접견했다. 이어 양산 평산마을로 이동해 문 전 대통령을 예방했다. 지난달 24일 미국 연수를 마치고 귀국한 이 전 대표는 앞서 국립서울현충원에서 김대중 전 대통령 묘소를 참배했고, 이후 자신의 고향이자 정치적 기반인 호남권을 2박3일간 돌았다.
정치권에선 이 전 대표와 이 대표의 회동 시점에 주목하고 있다. 이 대표는 이 전 대표가 귀국한 뒤 전화로 안부를 물으며 만남을 제안한 것으로 알려졌다. 친명계는 공개적으로 두 사람의 회동을 재촉하고 있다. ‘이재명 리더십’을 두고 계파 갈등이 이어지는 만큼 이 전 대표가 이 대표를 만나 당 통합에 힘을 실어주길 기대하는 모습이다.
친명계 좌장 정성호 의원은 이날 SBS 라디오에서 “(이 대표 입장에선) 당의 가장 중요한 지도자이기 때문에 (이 전 대표를) 빨리 만나 당의 여러 현안에 관해 의견도 듣고 조언을 구하는 바람이 당연히 있다”고 전했다. 반면 친낙계인 윤영찬 의원은 KBS 라디오에서 “이 전 대표가 생각하는 일의 절차라는 게 있는데 그게 마무리되기 전에 왜 안 만나느냐고 채근하는 건 예의가 아니다”며 회동의 명분을 강조했다.
양측 간 기싸움도 이어지고 있다. 윤 의원은 “만나자고 얘기하면서 이 대표의 지지세력이 ‘이낙연 때문에 대선 졌다’는 등의 허위 사실을 유포하고 있는데, 과연 두 사람의 화학적 결합이 될지 걱정스럽다”고 했다. 친명계 한 의원은 “이 전 대표의 귀국 후 행보가 ‘자기 정치’에 집중돼 있는 것 같다”고 비판했다.
이 전 대표는 이날 봉하마을에서 기자들에게 “더 인사드리고 난 다음 (이 대표를) 만나는 걸로 얘기됐고, 일정을 조정 중”이라며 “정치인들이 말하는 그런 줄다리기가 있진 않다”고 밝혔다.
설지연 기자 sjy@hankyung.com
이 전 대표는 이날 경남 김해 봉화마을을 찾아 노 전 대통령의 묘소를 참배하고 권양숙 여사를 접견했다. 이어 양산 평산마을로 이동해 문 전 대통령을 예방했다. 지난달 24일 미국 연수를 마치고 귀국한 이 전 대표는 앞서 국립서울현충원에서 김대중 전 대통령 묘소를 참배했고, 이후 자신의 고향이자 정치적 기반인 호남권을 2박3일간 돌았다.
정치권에선 이 전 대표와 이 대표의 회동 시점에 주목하고 있다. 이 대표는 이 전 대표가 귀국한 뒤 전화로 안부를 물으며 만남을 제안한 것으로 알려졌다. 친명계는 공개적으로 두 사람의 회동을 재촉하고 있다. ‘이재명 리더십’을 두고 계파 갈등이 이어지는 만큼 이 전 대표가 이 대표를 만나 당 통합에 힘을 실어주길 기대하는 모습이다.
친명계 좌장 정성호 의원은 이날 SBS 라디오에서 “(이 대표 입장에선) 당의 가장 중요한 지도자이기 때문에 (이 전 대표를) 빨리 만나 당의 여러 현안에 관해 의견도 듣고 조언을 구하는 바람이 당연히 있다”고 전했다. 반면 친낙계인 윤영찬 의원은 KBS 라디오에서 “이 전 대표가 생각하는 일의 절차라는 게 있는데 그게 마무리되기 전에 왜 안 만나느냐고 채근하는 건 예의가 아니다”며 회동의 명분을 강조했다.
양측 간 기싸움도 이어지고 있다. 윤 의원은 “만나자고 얘기하면서 이 대표의 지지세력이 ‘이낙연 때문에 대선 졌다’는 등의 허위 사실을 유포하고 있는데, 과연 두 사람의 화학적 결합이 될지 걱정스럽다”고 했다. 친명계 한 의원은 “이 전 대표의 귀국 후 행보가 ‘자기 정치’에 집중돼 있는 것 같다”고 비판했다.
이 전 대표는 이날 봉하마을에서 기자들에게 “더 인사드리고 난 다음 (이 대표를) 만나는 걸로 얘기됐고, 일정을 조정 중”이라며 “정치인들이 말하는 그런 줄다리기가 있진 않다”고 밝혔다.
설지연 기자 sj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