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거래일 연속 하락세 끝내고 5% 이상 상승한 밀 가격 [원자재 포커스]
7일 연속 하락세에서 반등
美농부들 "내년까지 호황 자신"


국제 밀 가격이 5% 이상 상승했다.

5일(현지시간) 미국 시카고상품거래소에서 9월물 밀 가격은 전장 대비 5% 넘게 상승해 부셸당 6.7달러선을 찍었다. 최근 7거래일 연속 하락세를 끝내고 반등했다.

미국 금융정보업체 마켓스크리너는 "곡물시장 트레이더들은 최근 밀 가격이 15% 가까이 폭락했던 데 대한 기술적 반등이라고 보고 있다"면서도 "하지만 최근 일부 밀 재배 지역의 지나치게 습한 날씨가 향후 공급 제약 요인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고 전했다.



미드웨스트 마켓 솔루션의 브라이언 후프스는 "겨울철 밀 평원 전역에 내린 폭우로 밀 수확에 차질이 빚어져 수확 시기가 늦어지는 데다 잠재적으로 밀 작물의 품질이 떨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주요 곡창지대인 러시아와 유럽연합(EU)에서 밀 수출 입찰가격이 오른 것도 영향을 주고 있다는 분석이다.

흑해 농업연구기업 소브에콘에 따르면 6월 프랑스의 밀 수출 입찰가격은 t당 약 11달러 상승한 252달러를 기록했다. 같은달 러시아에서도 t당 8달러 가량 올라 231.50달러에 달했다. 소브에콘은 "6월 밀 수출물량에 대한 세금 인하 등 새로운 계산법에 따라 러시아의 밀 수출입찰 규모 등을 뒷받침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날 옥수수 선물 가격도 전 거래일보다 소폭 상승했다. 미국 농무부의 최신 작황 보고서에 따르면 미국 옥수수 작황의 품질이 지난주에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미 농무부는 양호 상태 이상의 옥수수 비율을 전주보다 1%포인트 상승한 51%"라고 밝혔다.
7거래일 연속 하락세 끝내고 5% 이상 상승한 밀 가격 [원자재 포커스]
또 대두는 1%포인트 하락한 50%가, 밀의 경우 2%포인트 하락한 48% 가량이 양호 상태 이상의 작황 성적을 거둘 것으로 전망했다. "이상 기온 현상 등으로 강수량이 증가했음에도 불구하고 작황이 예상보다 양호한 것으로 나타나면서 선물 가격을 지지하고 있다"고 마켓스크리너는 분석했다.

미국의 농업 종사자들은 농업 시장에 대해 더욱 낙관적으로 전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퍼듀대학교-CME 그룹 농업 바로미터의 조사에 의하면 올해 하반기부터 2024년까지 자신의 농장에 대한 재정 전망이 개선될 것으로 예상하는 농부들의 비율이 증가하고 있다.

김리안 기자 knr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