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 담에 수상한 물건이"…잡고 보니 마약 10억원어치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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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 용산경찰서는 마약류를 제조·유통한 혐의로 주범 A씨(28) 등 4명과 운반책 3명, 매수·투약자 1명 등 8명을 검거했다고 6일 밝혔다. 경찰은 지난달 30일 A씨 등 제조·유통책 2명을 마약류관리법 위반 혐의로 검거해 구속했고 그보다 앞서 운반책 2명을 검찰에 구속 송치했다. 또 다른 운반책 1명은 지난 5일 검거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이들 4명은 서울과 경기도에 은신처를 마련한 뒤 아직 밝혀지지 않은 공급책에게 받은 마약류를 제조·가공했다. 이후 렌터카로 주로 심야시간대에 서울 일원을 돌아다니며 주택가 일대에 마약류를 은닉했다. 이 마약류는 고액 아르바이트 광고를 통해 모집된 운반책들이 회수한 뒤 소분했고 수도권 일대 매수 투약자에게 이른바 '던지기' 수법으로 판매됐다.
경찰은 지난 5월 중순께 "심야에 수상한 사람이 집 담에 무언가를 두고 갔다"는 용산구 주민의 신고를 실마리로 일당의 덜미를 잡았다. 이 물건이 액상대마인 사실을 확인한 경찰은 신고 하루 뒤 이를 찾으러 온 매수자 1명을 검거했고 운반책 B씨(26)를 추적해 지난달 12일 수도권 인근 은신처에서 검거했다. B씨가 가지고 있던 다량의 LSD 등 마약류를 발견한 경찰은 유통선을 추적해 A씨 등 네 명을 차례로 검거했다.
안혜원 한경닷컴 기자 anh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