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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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수기를 맞은 아이스크림 물가가 고공행진 기조를 이어가고 있다. 지난달 아이스크림 물가의 전년 동월 대비 상승 폭이 전월보다 한층 확대된 것으로 나타났다.

아이스크림 물가 고공행진…6월 상승폭 다시 확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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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아이스크림 물가 상승률이 지난해 6월보다 9% 넘게 오른 것으로 집계됐다. 빙과 업체들이 지난해에 이어 올해 2월 제품 가격을 인상하면서 체감 물가에 반영됐기 때문이다.

6일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달 아이스크림 소비자물가지수는 119.98을 기록해 지난해 6월보다 9.4% 상승한 것으로 집계됐다. 한 자릿수를 유지했지만 5월 상승률(5.9%)보다 두드러지게 상승한 모습이다.

전년 동월 대비 상승률은 올해 2~4월 10%대를 기록한 후 5월 둔화되는 흐름을 보였지만 다시 상승 조짐을 보이는 모습이다.

또한 이는 언뜻 상승률이 다른 먹거리보다 낮아보이지만 지난해 가격 인상으로 그해 5월 아이스크림 물가 상승률이 13.0%에 달한 기저효과를 고려하면 체감 상승폭은 만만치 않다.

올 들어 아이스크림 물가 상승은 지속되고 있다. 롯데웰푸드 빙그레 해태아이스크림 등 빙과 업체들이 지난 2월 제품 값을 올리면서 지난 3월 아이스크림 소비자물가지수는 약 14년 만에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올해 3월 아이스크림 소비자물가지수는 117.50으로 지난해 3월보다 13.7% 올랐다. 글로벌 금융위기 여파가 미친 2009년 5월(14.3%) 이후 최대 폭이다.

소비자단체들은 앞서 가격을 내린 먹거리와 같이 아이스크림도 가격 인하에 동참해야 한다고 촉구하는 분위기다. 빙과 업체들은 올해 2월 가격을 인상한 데 이어 최근에는 일부 아이스크림의 편의점 공급 가격을 올리기도 했다.

롯데웰푸드는 이달부터 스크류바 돼지바 수박바 등 아이스크림 10여 종의 편의점 공급가를 25% 인상하기로 했다. 롯데웰푸드는 당초 4월 편의점 아이스크림 공급가를 올리기로 했다가 한차례 연기했고, 이번에 반영하기로 했다.

이는 최근 라면·제과·제빵 등 업체가 정부의 물가 안정 정책에 발맞춰 가격을 내린 것과 결이 다른 흐름이다.

편의점들은 아이스크림 제품 공급가 인상에도 불구하고 한시적으로 판매 가격을 동결하기로 결정했다. 최근 정부의 물가 안정 기조에 발맞춰 소비자 부담을 낮추기 위해 공급가 인상분을 당분간 부담한다는 설명이다.

이번 인상에도 불구하고 GS25의 경우 15종의 가격을 동결하고 CU는 10종, 세븐일레븐은 13종, 이마트24는 14종의 가격을 유지하기로 했다. 대표적으로 스크류바 돼지바 수박바 판매가격은 1200원, 빠비코 가격은 1500원으로 유지된다.

다만 편의점의 가격 동결은 일시 조치인 만큼 다시 재차 소비자의 부담이 커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오정민 한경닷컴 기자 bloomi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