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스타트업 씨티콘, 개방형 청정쉼터 개발
인하대 벤처관에 입주해 있는 인천지역 스타트업 씨티콘은 버스정류장이나 어린이놀이터 등 외부에 설치하는 개방형 청정 쉘터를 개발했다고 6일 밝혔다. 버스정류장에 설치하면 클린 승차 대기소가 되고 어린이놀이터에 설치하면 '아이들 청정 쉼터'가 된다.

미세먼지 저감 실외 공기청정 시스템 씨티콘 시리즈는 도시 버스정류장, 어린이놀이터, 횡단보도 인근에 설치해 시민들이 잠시나마 미세먼지를 피할 수 있는 장치다.

지난 2019년 3월 개발을 시작해 지난해 10월에 제품을 출시했다. 총 3억5000만원의 개발비가 투입됐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이재식 씨티콘 사장(사진)은 "올해 초 검단신도시 버스 정거장에 시범 서비스하고 있다"며 “지난 4월 13일 인천·서울 지역 기준 미세먼지 농도가 200~300㎍/㎥이었는데, 당시 검단에 설치된 승차 대기소(면적 30.24㎥)는 초미세먼지·미세먼지 10㎍/m³이하를 유지했다”고 말했다.

이 회사가 개발한 개방형 쉼터의 특징은 미세먼지가 섞인 공기를 정화된 공기로 변환시켜 내보내는 일반 공기청정기와 원리는 같다. 광촉매 방식 공기정화 시스템을 장착했다. 단, 정화된 공기가 밖으로 배출되는 동시에 다시 쉼터로 되돌아오는 방식을 채택한 게 특징이다.

이 사장은 "쉼터 시스템에 2개 이상의 공기청정기를 설치해 정화된 공기를 주고받는 방식으로 작동하고 있어 전력 감소나 필터의 장기사용 등 장점이 많다"고 말했다.

버스정류장 승차대기서 쉘터의 면적은 규모는 길이 6m, 폭 1.8m, 높이 2.8m다. 기둥 4개에 미세먼지 저감장치가 설치돼 있으며, 천장에는 태양광 패널을 설치해 전등에 사용하는 전력을 보강한다,

이 사장은 “씨티콘 시리즈 필터는 범용 제품을 사용해 초보자들도 교체가 가능하도록 만들었다"며 "일자리가 부족한 고령자도 쉽게 투입할 수 있어 공공시설물 유지보수에 효과적 대응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인천=강준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