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마블의 수집형 RPG '일곱 개의 대죄 오리진'./사진=넷마블
넷마블의 수집형 RPG '일곱 개의 대죄 오리진'./사진=넷마블
다올투자증권은 7일 넷마블의 목표주가를 기존 8만9000원에서 6만8000원으로 낮췄다. 지난달 중국에서 외자판호가 발급되지 않아 넷마블의 경쟁력이 약화됐다는 분석에서다.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다.

이 증권사 김하정 연구원은 "지난달 3개월 만에 외자판호가 발급될 것이란 기대가 있었지만 결국 발급되지 않아 외자판호의 규칙성을 기대하기 어려워졌다"며 "당초 넷마블의 게임이 중국에 진출해 호실적을 거둘 것이라고 전망했지만, 판호 발급이 이뤄지지 않아 목표주가를 조정했다"고 밝혔다.

중국에선 자국 게임사 게임은 '내자판호'를, 해외 게임은 '외자판호'를 받아야 서비스할 수 있다. 내자판호는 지난해 6월부터 매월 발급되고 있지만 외자판호는 지난해 12월과 올해 3월에만 발급됐다.

김하정 연구원은 "판호에 대한 기대감이 사라져 실적과 신작의 역할이 중요해졌다"며 "'신의 탑' 등 당초 2분기로 예정됐던 신작의 출시가 연기되고, 기존작의 매출은 줄어 2분기 넷마블의 실적은 저조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넷마블이 2분기 263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할 것으로 추정했다. 핵심 신작 '나혼자만 레벨업: ARISE'와 '아스달 연대기'의 출시도 4분기로 미뤄졌다.

그는 "넷마블은 미국 개발 자회사를 중심으로 인건비를 효율화하고 있으며 마케팅비도 줄여 신작이 갖는 부담은 줄어들 것"이라면서도 "중국 출시 후 좋은 성과를 거두고 있는 '신석기시대'의 매출이 유지되고, 이달 출시 예정인 '신의 탑'이 흥행해야 적자를 줄일 수 있다고 덧붙였다.

진영기 한경닷컴 기자 young71@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