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차전지 특화단지 ‘포항’ 지정에 한 목소리…글로벌 기술 패권 선점

포항시는 지난 6일 포항테크노파크에서 지역 내 R&BD 관계자 2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이차전지 특화단지 지정을 기원하는 행사(사진)를 개최했다고 7일 밝혔다.

이날 참여한 18개 R&BD 기관은 포항을 중심으로 우리나라가 이차전지 산업 글로벌 기술 패권 선점에 이바지할 수 있도록 기관별 역량 결집을 다짐하며, 이차전지 특화단지 지정을 염원하는 퍼포먼스를 펼쳤다.

대표 참여기관으로는 세계적 공과대학인 포스텍을 비롯해 한국로봇융합연구원, 포항가속기연구소, 막스플랑크한국연구소 등으로 해당 R&BD 기관에 근무하는 석·박사급 연구인력은 4000여 명에 달한다.

또한 지난 5일 포항시청에서는 포스텍, 고려대, 강원대, 경북대 등 8개 대학이 모여 이차전지 연구개발 생태계를 구축하고, 이차전지 산업 관련 인적, 기술적, 물적 교류를 위한 공동협력 업무협약을 체결하는 등 풍부한 인적·물적 인프라를 보유한 우수 과학 도시 포항에 이목이 쏠리고 있다.

최근 포항시가 주요 사업으로 추진 중인 ‘이차전지 특화단지’는 글로벌 기술 패권 확보를 위해 산업통상자원부에서 공모한 사업으로, 포항시 이차전지 신산업 생태계 조성에 새로운 전기를 맞이할 핵심 사업이다.

포항은 에코프로, 포스코퓨처엠 선도기업을 필두로 양극 소재 생산 글로벌 1위 도시 달성, 오는 2027년까지 14조 원 대규모 투자 예정 등의 강점과 에너지머티리얼즈(GS건설)의 배터리 재활용 사업 투자와 산단 내 30개 이상의 전후방 관련 기업이 입주해 이차전지 특화 산단으로 입지를 다져오고 있다.

또한 최근 이차전지 핵심 소재인 절강화유코발트·포스코퓨처엠과 1조 2,000억 원의 투자 양해각서를 맺으며 올해 상반기에만 대기업들로부터 5조 5,000억 원의 대규모 투자를 이끌어내며 세계 1위 양극재 생산 도시라는 목표 달성에 속도를 내고 있다.

이와 함께 포스텍, 포항산업과학연구원, 가속기연구소, 포항테크노파크, 포항금속소재산업진흥원 등 집적화된 R&BD 기관의 연구인력과 폴리텍·마이스터고 등 공정 및 현장 인력까지 양성할 수 있는 기반을 갖추고 있고, 지난해 11월 30개 기관이 뜻을 함께하는 경북 이차전지 산학연관 혁신 거버넌스가 출범하는 등 포항 이차전지 특화단지 지정에 힘을 모으고 있다.

이강덕 포항시장은 “대한민국 이차전지 산업의 경쟁력을 강화하고 소재 자립화를 할 수 있는 최적지는 포항”이라며, “포항의 우수한 R&BD 인프라를 기반으로 우리나라가 이차전지 산업 글로벌 기술 패권 선점에 기여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국가 첨단전략산업 특화단지 지정 공모에는 전국 20개 이상 지자체가 뛰어든 상황으로 민간 전문위원 평가와 국가첨단전략산업위원회에서 최종심의·의결을 거쳐 올 7월 중 최종 선정할 예정이다.

포항=하인식 기자 hai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