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단 아파트 재시공' GS건설, 연내 만기 PF 1.3조 차환이 '뇌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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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신평사 3사, 재시공 관련 비용 4000억~5000억원 추정
"손실 인식하면 단기적 실적 저하 불가피"
대외 신인도 저하로 투자 심리 악화 우려
"부동산 PF 지급보증 2.9조원..차환 어려울 수도"
"손실 인식하면 단기적 실적 저하 불가피"
대외 신인도 저하로 투자 심리 악화 우려
"부동산 PF 지급보증 2.9조원..차환 어려울 수도"
GS건설이 지하주차장 붕괴사고가 발생한 인천 검단신도시 안단테 아파트를 전면 재시공하기로 결정에 대해 올해 만기 도래하는 1조원이 넘는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지급보증에 대한 차환이 어려울 수 있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이번 사고로 인해 대외신인도가 떨어지고 서울시로부터 부정적인 행정처분을 받을 경우 GS건설에 대한 투자 심리가 악화될 수 있다는 분석이다.
국내 신용평가 3사는 최근 GS건설에 대한 특별보고서를 내고 단기적으로는 실적 저하를 피할 수 없으며, 투자 심리 악화로 기존 채권 차환에 어려움이 발생할 경우 재무 부담이 커질 수 있다고 평가했다.
한국신용평가는 "GS건설이 사고 현장 17동 1666가구 전체를 철거하고 재시공하기로 결정하면서 추가비용은 4000억원을 웃돌 것으로 전망된다"며 "단기적으로 영업 실적 저하가 불가피하다"고 분석했다. 한국기업평가는 이보다 큰 5000억원 이상으로 추정했다. 다만 지난 3월말 기준 현금성자산을 3조6815억원을 보유하고 있고 최근 5년 동안 연 평균 7567억원의 영업이익을 창출한 것을 감안하면 당장은 재무적으로 감내할 수 있는 수준이라는 게 신평사 3사의 입장이다.
다만 신평사들은 향후 이번 사고 관련 정부의 처분이 내려지는 과정에서 브랜드 인지도가 떨어지고, 주택 수요자들이 회사의 시공역량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이 확산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한신평은 "GS건설의 신규 수주활동에 차질이 발생할 경우 사업기반과 수주경쟁력 전반이 전반적으로 저하될 수 있다"고 내다봤다. 현재 국토부는 GS건설 83개 현장에 대한 확인점검을 진행하고 있으며 지난 사고 결과까지 종합해 다음달 중순 처분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다. 다른 사업장에서도 문제가 드러날 경우 추가적인 비용 부담이 발생할 수도 있다. 또한 PF 사업장에 대한 지급보증의 차환에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 GS건설이 주택사업 관련 PF에 지급보증한 규모는 2조9018억원에 이른다. 이 가운데 올해 안에 만기가 도래하는 금액은 1조2839억원인 것으로 파악됐다. 나이스신용평가는 "과거 사례를 살펴볼 때 대외 신인도가 하락할 경우 회사에 대한 투자심리가 악화될 수 있다"며 "부동산 PF 차환에 어려움이 발생할 수 있고 재무적 부담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존재한다"고 분석했다.
한신평도 "부동산 경기침체와 고금리 기조가 지속되는 가운데 GS건설이 자본시장에 접근하기 어려워질 경우 유동화증권과 회사채 등을 발행에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며 "사업장별 진행상황에 따라 현금흐름이나 재무구조의 변동성이 커질 수 있다"고 지적했다.
서기열 기자 philos@hankyung.com
국내 신용평가 3사는 최근 GS건설에 대한 특별보고서를 내고 단기적으로는 실적 저하를 피할 수 없으며, 투자 심리 악화로 기존 채권 차환에 어려움이 발생할 경우 재무 부담이 커질 수 있다고 평가했다.
한국신용평가는 "GS건설이 사고 현장 17동 1666가구 전체를 철거하고 재시공하기로 결정하면서 추가비용은 4000억원을 웃돌 것으로 전망된다"며 "단기적으로 영업 실적 저하가 불가피하다"고 분석했다. 한국기업평가는 이보다 큰 5000억원 이상으로 추정했다. 다만 지난 3월말 기준 현금성자산을 3조6815억원을 보유하고 있고 최근 5년 동안 연 평균 7567억원의 영업이익을 창출한 것을 감안하면 당장은 재무적으로 감내할 수 있는 수준이라는 게 신평사 3사의 입장이다.
다만 신평사들은 향후 이번 사고 관련 정부의 처분이 내려지는 과정에서 브랜드 인지도가 떨어지고, 주택 수요자들이 회사의 시공역량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이 확산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한신평은 "GS건설의 신규 수주활동에 차질이 발생할 경우 사업기반과 수주경쟁력 전반이 전반적으로 저하될 수 있다"고 내다봤다. 현재 국토부는 GS건설 83개 현장에 대한 확인점검을 진행하고 있으며 지난 사고 결과까지 종합해 다음달 중순 처분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다. 다른 사업장에서도 문제가 드러날 경우 추가적인 비용 부담이 발생할 수도 있다. 또한 PF 사업장에 대한 지급보증의 차환에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 GS건설이 주택사업 관련 PF에 지급보증한 규모는 2조9018억원에 이른다. 이 가운데 올해 안에 만기가 도래하는 금액은 1조2839억원인 것으로 파악됐다. 나이스신용평가는 "과거 사례를 살펴볼 때 대외 신인도가 하락할 경우 회사에 대한 투자심리가 악화될 수 있다"며 "부동산 PF 차환에 어려움이 발생할 수 있고 재무적 부담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존재한다"고 분석했다.
한신평도 "부동산 경기침체와 고금리 기조가 지속되는 가운데 GS건설이 자본시장에 접근하기 어려워질 경우 유동화증권과 회사채 등을 발행에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며 "사업장별 진행상황에 따라 현금흐름이나 재무구조의 변동성이 커질 수 있다"고 지적했다.
서기열 기자 philo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