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이프로젠은 이중항체 플랫폼 기술 ‘CHIMPS’(Correlated and Harmonious Interfacial Mutation between Protein Subunits)의 캐나다 특허를 등록했다고 7일 밝혔다.

에이프로젠은 CHIMPS의 특허를 21개국에 출원했다. 캐나다를 포함해 지금까지 11개국에서 특허가 등록됐다. 기술의 권리 범위를 넓힌 추가 특허도 출원을 진행 중이다.

CHIMPS는 항체의 원래 구조를 유지하면서 원하는 이중항체를 만드는 기술이다.

이중항체를 만들기 위해서는 2가지 다른 항체로부터 유래한 2가지 중쇄(heavy chain) 유전자와 2가지 경쇄(light chain) 유전자를 한 세포내에서 발현시켜야 한다. 만들어진 중쇄 2개 및 경쇄 2개가 결합돼 1개의 항체가 된다. 이때 중쇄와 경쇄 조합에 따라 10종류의 다른 항체가 만들어질 수 있다. 원하는 항체가 아닌 나머지 9종류는 이중항체로 기능하지 못한다.

쓸모없는 항체가 만들어지는 것을 막기 위한 일반적인 방법은 새로운 아미노산 서열을 추가하거나 아미노산 서열의 순서를 바꾸는 것이다. 하지만 에이프로젠에 따르면 이러한 방법은 항체 구조가 천연 구조와 달라져 안정성이 떨어지거나 항체 고유 기능 중 일부가 손상되고 순도가 낮아질 우려가 있다.

CHIMPS 기술은 중쇄와 중쇄, 중쇄와 경쇄 결합에 핵심적인 아미노산 4~6개만을 치환해 2가지 중쇄와 2가지 경쇄가 정확한 조합으로 결합되도록 만든다. 이를 통해 천연항체 구조를 유지해 구조적 안정성이 뛰어나고 항체의 기능은 보존된 이중항체가 생산된다.

회사 관계자는 “CHIMPS는 모든 항체 및 수용체에 적용 가능한 범용 기술로 다양한 신약개발에 활용할 수 있어 확장성이 크다”며 “이 기술은 향후 에이프로젠이 세계적 항체신약기업으로 성장하는 데 핵심 성장동력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박인혁 기자 hyu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