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H, 검단신도시 지하주차장 붕괴 단지 ‘전면 재시공’ 수용
한국토지주택공사(LH)는 지하주차장 붕괴 사고가 일어난 인천 검단신도시 아파트 단지에 대해 GS건설의 전면 재시공 결정을 적극 수용한다고 7일 밝혔다.

LH는 7일 인천검단사업단에서 사장 주재 긴급 현안회의를 개최하고 사고 대응 방안을 논의했다. 지난 5일 시공사인 GS건설이 단지를 전면 재시공하겠다고 밝힌데 대해서는 수용키로 했다. 앞서 GS건설은 설계·감리·시공 등 공사 전반이 부실했다는 국토교통부의 조사 결과 발표 직후 단지를 전면 재시공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재시공 발표는 발주처인 LH뿐만 아니라 함께 시공을 진행하는 동부건설, 대보건설과도 조율되지 않았다. 발표 후 LH는 전날 GS건설과 실무급 협의를 통해 재시공 계획 등을 논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LH는 “조속한 사고 수습을 위해 필요한 절차를 신속히 지원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GS건설이 전면 재시공에 나서면서 예정된 입주일은 지연될 전망이다. 단지는 지난 5월 말 기준 67%의 공정률을 기록했다. 오는 10월 완공 후 12월 입주가 예정됐었다. 그러나 철거와 재시공 절차를 다시 진행하면 입주가 최대 4년 가까이 늦어질 가능성이 크다.

LH는 입주 지연 피해에 대해 TF를 구성하고 지원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LH는 “입주민 지원을 위해 부사장을 책임자로 한 지원 TF를 신설하겠다”며 “GS건설과 적극 협의하고 입주민 피해가 최소화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LH는 전날 홈페이지를 통해 이한준 사장 명의 사과문을 게시하며 “이번 사고 현장 외에도 건설 사업관리 전반을 재검토하고 근본적인 개선방안을 도출하겠다”며 사업 관리 개선을 약속했다.

유오상 기자 osyo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