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금연휴'에 해외여행…5월 여행수지 적자 더 커졌다 [강진규의 데이터너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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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 여행수지 적자가 8억달러를 넘었다. 5월 휴일을 낀 황금연휴에 일본 등 해외여행을 늘린 영향으로 파악된다. 전체 경상수지는 상품수지 흑자 폭이 커지며 모처럼 큰 폭의 흑자를 기록했다.
한국은행이 7일 발표한 2023년 5월 국제수지에 따르면 지난 5월 서비스수지는 9억1000만달러 적자를 기록했다. 4월 12억1000만달러에서 적자 폭은 소폭 감소했지만 여전히 큰 폭의 적자가 이어지고 있다.
서비스수지 적자를 야기한 것은 여행수지다. 여행수지는 5월 8억2000만달러 적자를 기록했다. 4월 5억달러 적자에서 적자 폭을 키웠다. 5월엔 1일 근로자의 날과 5일 어린이날, 29일 석가탄신일 대체 휴일 등을 낀 연휴가 많았다. 이 시기 가까운 곳으로 해외여행을 나간 사람이 많았던 것으로 파악된다. 특히 역대급 엔저 흐름이 시작되면서 일본 여행객이 많았다.
여행수지와 함께 서비스수지를 구성하는 운송수지는 3억5000만달러 적자를 기록했다. 전월 3000만달러 흑자에서 적자로 전환했다.
지난 5월 경상수지는 19억3000만달러 흑자를 기록했다. 4월 7억9000만달러 적자에서 약 27억달러 가량 증가했다. 이는 올들어 최대 흑자 폭이다. 1월 42억1000만달러의 적자로 시작한 올해 경상수지는 3월 1억6000만 달러 반짝 흑자를 기록한 것을 제외하면 2월과 4월 모두 큰 폭 적자였다. 1~5월 누적경상수지는 34억4000만 달러 적자로 적자 폭을 줄였다.
경상수지가 흑자로 전환한 것은 상품수지가 큰 폭의 흑자를 기록한 영향이다. 수입과 수출이 모두 감소했지만 수출입 차이로 계산하는 상품수지는 흑자를 나타냈다. 수출입통계에 따른 수출은 527억5000만달러로 전년 동월대비 14.7% 감소했다. 수출은 승용차를 중심으로 증가했다. 다만 반도체, 석유제품 등은 9개월 연속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수입액은 509억3000만달러로 13.5% 줄었다. 수출입 차이로 계산하는 상품수지는 18억2000만달러 흑자였다. 4월 5억8000만달러 흑자에서 흑자 폭을 키웠다.
본원소득수지는 14억2000만달러 흑자였다. 4월 9000만달러 적자에서 흑자로 전환됐다. 4월 에 집중됐던 국내 기업의 해외 배당수요가 사그라들면서 배당소득수지가 9억달러, 이자소득수지가 6억9000만달러 흑자를 기록했다.
금융계정은 26억5000만달러 순자산이 증가했다. 직접투자는 내국인의 해외투자가 31억7000만달러 늘어날 때 외국인의 국내투자는 10억7000만달러 늘면서 21억달러 규모의 자산증가 효과가 기록됐다.
증권투자는 119억7000만달러 순자산 감소 효과가 나타났다. 이는 통계작성이 시작된 1980년 이후 가장 큰 폭의 감소다. 외국인이 증권을 135억달러어치 사면서 큰 폭의 자산감소가 발생했다. 차익거래유인으로 인한 국내 채권 수요 증가, 국채와 통화안정증권 발행확대로 인한 공급 증가가 겹치며 역대 최대폭의 외국인 증권 투자액을 기록했다.
기업을 중심으로 달러 예수금을 크게 늘리면서 기타투자는 159억6000만달러 순자산증가 효과를 기록했다. 이는 2008년10월 이후 가장 많았다.
강진규 기자 josep@hankyung.com
한국은행이 7일 발표한 2023년 5월 국제수지에 따르면 지난 5월 서비스수지는 9억1000만달러 적자를 기록했다. 4월 12억1000만달러에서 적자 폭은 소폭 감소했지만 여전히 큰 폭의 적자가 이어지고 있다.
서비스수지 적자를 야기한 것은 여행수지다. 여행수지는 5월 8억2000만달러 적자를 기록했다. 4월 5억달러 적자에서 적자 폭을 키웠다. 5월엔 1일 근로자의 날과 5일 어린이날, 29일 석가탄신일 대체 휴일 등을 낀 연휴가 많았다. 이 시기 가까운 곳으로 해외여행을 나간 사람이 많았던 것으로 파악된다. 특히 역대급 엔저 흐름이 시작되면서 일본 여행객이 많았다.
여행수지와 함께 서비스수지를 구성하는 운송수지는 3억5000만달러 적자를 기록했다. 전월 3000만달러 흑자에서 적자로 전환했다.
지난 5월 경상수지는 19억3000만달러 흑자를 기록했다. 4월 7억9000만달러 적자에서 약 27억달러 가량 증가했다. 이는 올들어 최대 흑자 폭이다. 1월 42억1000만달러의 적자로 시작한 올해 경상수지는 3월 1억6000만 달러 반짝 흑자를 기록한 것을 제외하면 2월과 4월 모두 큰 폭 적자였다. 1~5월 누적경상수지는 34억4000만 달러 적자로 적자 폭을 줄였다.
경상수지가 흑자로 전환한 것은 상품수지가 큰 폭의 흑자를 기록한 영향이다. 수입과 수출이 모두 감소했지만 수출입 차이로 계산하는 상품수지는 흑자를 나타냈다. 수출입통계에 따른 수출은 527억5000만달러로 전년 동월대비 14.7% 감소했다. 수출은 승용차를 중심으로 증가했다. 다만 반도체, 석유제품 등은 9개월 연속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수입액은 509억3000만달러로 13.5% 줄었다. 수출입 차이로 계산하는 상품수지는 18억2000만달러 흑자였다. 4월 5억8000만달러 흑자에서 흑자 폭을 키웠다.
본원소득수지는 14억2000만달러 흑자였다. 4월 9000만달러 적자에서 흑자로 전환됐다. 4월 에 집중됐던 국내 기업의 해외 배당수요가 사그라들면서 배당소득수지가 9억달러, 이자소득수지가 6억9000만달러 흑자를 기록했다.
금융계정은 26억5000만달러 순자산이 증가했다. 직접투자는 내국인의 해외투자가 31억7000만달러 늘어날 때 외국인의 국내투자는 10억7000만달러 늘면서 21억달러 규모의 자산증가 효과가 기록됐다.
증권투자는 119억7000만달러 순자산 감소 효과가 나타났다. 이는 통계작성이 시작된 1980년 이후 가장 큰 폭의 감소다. 외국인이 증권을 135억달러어치 사면서 큰 폭의 자산감소가 발생했다. 차익거래유인으로 인한 국내 채권 수요 증가, 국채와 통화안정증권 발행확대로 인한 공급 증가가 겹치며 역대 최대폭의 외국인 증권 투자액을 기록했다.
기업을 중심으로 달러 예수금을 크게 늘리면서 기타투자는 159억6000만달러 순자산증가 효과를 기록했다. 이는 2008년10월 이후 가장 많았다.
강진규 기자 josep@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