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AEA 총장 방한 반대시위에 "거짓 괴담선동으로 국제적 망신"
與 "野 IAEA 조사 부정은 천동설 근거 종교재판과 다름없어"
국민의힘은 8일에도 일본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와 관련한 국제원자력기구(IAEA) 조사 결과를 부정하는 더불어민주당을 향해 비난을 이어갔다.

김기현 대표는 페이스북에 "지금은 지구가 태양 주위를 돌고 있다는 과학(지동설)에 대해 아무도 이의를 제기하지 않는다"며 "하지만 400여년 전 인류는 이 과학을 무시한 채 괴담을 내세우는 기득권자들이 갈릴레이를 탄압하고 종교재판정에 세워 재판했다"고 적었다.

이어 "400여년이나 지난 지금, 누리호가 우주를 누비고 있는 21세기 대한민국에서 이런 역사의 교훈을 망각한 채 박물관에서나 겨우 볼 수 있을법한 비과학적 괴담을 내세우며 사이비 종교를 신봉하겠다는 정당이 있다는 사실이 믿기지 않을 정도"라고 민주당을 직격했다.

그는 또 "신뢰성과 전문성이 공인된 국제기구 IAEA의 과학적 조사 결과를 괴담으로 부정하겠다는 것은 천동설이라는 괴담을 근거로 종교 재판하겠다는 것과 다름없다"고 비판했다.

김 대표는 "당리당략을 위한 술책으로 반일 선동을 하는 일부 무책임한 정치세력이 아직도 중세 암흑시대의 사고방식에서 벗어나지 못한 채 과학을 부정하며 21세기판 천동설을 고집하고 있는 형국이니, 참 딱해 보인다"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과거 이 나라를 뒤흔들었던 광우병 괴담, 사드(THAAD·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 전자파 괴담, 천안함 자폭설 괴담, 세월호 고의 침몰설 괴담 사례에서 보듯이 후쿠시마 괴담도 결국은 과학의 승리로 끝날 것"이라고 강조했다.

윤희석 대변인은 논평에서 전날 밤 라파엘 그로시 IAEA 사무총장의 방한 반대 시위를 언급, "공항에 막 도착한 자신들을 막아서는 것도 모자라 악착같이 쫓아오는 시위대를 보며 그로시 사무총장을 비롯한 IAEA 관계자와 국제사회는 무슨 생각을 했겠나"라고 지적했다.

윤 대변인은 아울러 "개딸들의 악플 테러에 이어 공항 입국 반대 시위까지, 이 국제적 망신은 민주당의 거짓 괴담 선동으로 빚어진 참사"라며 "민주당은 대체 어디까지 대한민국의 국격을 떨어뜨릴 셈인가"라고 비판했다.

황규환 수석부대변인은 "어민들을 벼랑 끝으로 내몬 민주당 의원들은 국회 안 로텐더홀에서 보좌진 지원을 받아 가며 한가로운 시간을 보내는데, 경각에 놓인 어민들은 제발 우리 수산물을 안심하고 먹어달라며 거리로 나가 눈물로 호소하는 이 상황이 참으로 아이러니"라고 논평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