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게티이미지뱅크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지난주 마지막 거래일인 7일 중국 증시는 외국인 자금 유출 속에 하락 마감했다. 상하이종합지수는 0.28%, 선전성분지수는 0.73% 내렸다. 두 지수 모두 사흘 연속 약세가 이어졌다.

외국인 투자자는 7일 45억위안(약 8100억원)어치를 순매도했다. 나흘 연속 매도 우위를 보이면서 이 기간 누적 118억위안어치의 중국 주식을 순매도했다. 7월 외국인 순매도는 91억위안으로 집계됐다. 4~5월 두 달 연속 순매도 다음 6월 140억위안 순매수에 이어 7월 다시 매도 우위로 돌아섰다.

이번 주에는 중국 경제 상황을 확인할 수 있는 6월 주요 경제지표들이 발표된다. 10일에는 국가통계국이 물가지수를, 11일에는 인민은행이 월간 신규 대출 현황을 내놓는다. 이어 해관총서(관세청)이 13일 수출입 현황을 발표한다.

기업의 공장 출하 가격 등 도매가격을 뜻하는 생산자물가지수(PPI)의 전년 동월 대비 상승률 지난 5월 -4.6%로 7년여 만의 최저치를 나타냈다. 장바구니 물가인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률도 0.2%에 그쳤다. 6월 예상치는 PPI가 -5%, CPI가 0.2%다. 디플레이션(물가 하락) 우려가 커지고 있다.

중국의 수출 증가율(전년 동월 대비)은 지난 5월 -7.5%로 석 달 만에 다시 감소세로 돌아섰다. 6월 예상치는 -3.1%다. 최근 위안화 약세(환율 상승) 국면에도 수출 회복은 더딜 것이란 관측이다. 내수 경기를 보여주는 수입 증가율 예상치는 -2%다. 9개월 연속 마이너스가 이어졌을 것으로 전망됐다.

가계와 기업 등 경제주체의 경기 전망을 반영하는 신규 사회융자총량은 4월 1조2200억위안, 5월 1조5600억위안에 이어 6월 3조위안으로 늘어났을 것으로 예상됐다.

베이징=강현우 특파원 hk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