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이재명·원희룡, 양평고속도로 정치적 대응 멈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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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평고속도로, '정치고속도로' 돼선 안 돼"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은 서울-양평고속도로 종점 변경 의혹을 두고 여야 신경전이 이어지는 것과 관련, "양평고속도로는 '정치고속도로'가 돼선 안 된다"고 지적했다.
안 의원은 9일 페이스북에 "민생을 최우선으로 놓고 해결해야 한다"면서 이렇게 적었다. 그는 "양평고속도로는 양평군민과 수도권 국민의 삶에 직결되는 중요한 민생 문제"라며 "그리고 정치는 민생 문제를 해결하고 갈등을 해소하기 위해 존재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그러나 민주당 대표는 기승전 김건희 프레임으로 정치적 재미를 보려는 술수를 부리려 하고, 국토부 장관은 고속도로 건설을 전면 취소하겠다고 대응하면서, 국민의 삶은 뒷전으로 내팽개쳐지고 말았다"고 했다.
그러면서 "즉시 정치적 대응을 멈추고, 원안으로 추진해서 정쟁의 소지를 없애거나, 양평군과 시민배심원, 교통 전문가 등이 참여하는 제3의 기구를 구성해서 노선을 결정하고 이를 추진해야 할 때"라며 "꽉 막힌 양평 국도처럼 정치 쟁점화된 양평고속도로를 시원한 해법으로 뻥 뚫어야만 한다"고 강조했다. 서울-양평고속도로는 국토부가 경기 하남시와 양평군을 잇기 위해 2031년 완공을 목표로 2017년부터 추진해온 사업이다. 그러던 지난해 7월 국토부와 양평군 등 관계기관이 노선을 논의하던 중 종점을 '양서면에서 강상면'으로 바꾸는 대안 노선이 새로 제시됐다. 이후 국토부가 지난 5월 전략환경영향평가를 위한 노선안을 공개했고, 종점으로 낙점된 강상면에서 500m 떨어진 자리에 공교롭게도 김건희 여사 일가 토지가 있어 야권이 특혜 의혹을 제기한 것이다.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은 지난 6일 국회에서 민주당의 의혹 제기에 강한 불쾌감을 드러내며 서울-양평고속도로 사업을 백지화하겠다고 전격 선언했다. 그는 "김 여사가 선산을 옮기지 않는 한, 처분하지 않는 한 민주당의 날파리 선동이 끊이지 않을 것이기 때문에 그 원인을 제거하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백지화 선언은 윤석열 대통령과 상의 없이 독자적으로 결단했다고 전했다.
민주당은 김 여사 일가가 소유한 땅에 인접한 강상면이 아닌 양서면을 종점으로 하는 '원안'대로 추진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이재명 민주당 대표는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김 여사 일가의 땅이 있는) 강상면으로 고속도로 (종점) 위치를 옮기는 게 문제가 됐기 때문에 문제가 없으면 그냥 시행하고 문제가 있다면 원안대로 시행하면 된다"고 했다.
국민의힘은 야당의 사과를 전제로 사업이 재추진될 수 있도록 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번 사업이 중단된 건 민주당의 의혹 제기 때문이었다는 점을 강조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윤희석 국민의힘 대변인은 지난 8일 논평에서 "민주당은 양평군민께 모든 것을 이실직고하고 잘못을 인정하라"며 "서울-양평 고속도로 사업을 되살리는 길은 그것뿐"이라고 밝혔다.
홍민성 한경닷컴 기자 mshong@hankyung.com
안 의원은 9일 페이스북에 "민생을 최우선으로 놓고 해결해야 한다"면서 이렇게 적었다. 그는 "양평고속도로는 양평군민과 수도권 국민의 삶에 직결되는 중요한 민생 문제"라며 "그리고 정치는 민생 문제를 해결하고 갈등을 해소하기 위해 존재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그러나 민주당 대표는 기승전 김건희 프레임으로 정치적 재미를 보려는 술수를 부리려 하고, 국토부 장관은 고속도로 건설을 전면 취소하겠다고 대응하면서, 국민의 삶은 뒷전으로 내팽개쳐지고 말았다"고 했다.
그러면서 "즉시 정치적 대응을 멈추고, 원안으로 추진해서 정쟁의 소지를 없애거나, 양평군과 시민배심원, 교통 전문가 등이 참여하는 제3의 기구를 구성해서 노선을 결정하고 이를 추진해야 할 때"라며 "꽉 막힌 양평 국도처럼 정치 쟁점화된 양평고속도로를 시원한 해법으로 뻥 뚫어야만 한다"고 강조했다. 서울-양평고속도로는 국토부가 경기 하남시와 양평군을 잇기 위해 2031년 완공을 목표로 2017년부터 추진해온 사업이다. 그러던 지난해 7월 국토부와 양평군 등 관계기관이 노선을 논의하던 중 종점을 '양서면에서 강상면'으로 바꾸는 대안 노선이 새로 제시됐다. 이후 국토부가 지난 5월 전략환경영향평가를 위한 노선안을 공개했고, 종점으로 낙점된 강상면에서 500m 떨어진 자리에 공교롭게도 김건희 여사 일가 토지가 있어 야권이 특혜 의혹을 제기한 것이다.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은 지난 6일 국회에서 민주당의 의혹 제기에 강한 불쾌감을 드러내며 서울-양평고속도로 사업을 백지화하겠다고 전격 선언했다. 그는 "김 여사가 선산을 옮기지 않는 한, 처분하지 않는 한 민주당의 날파리 선동이 끊이지 않을 것이기 때문에 그 원인을 제거하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백지화 선언은 윤석열 대통령과 상의 없이 독자적으로 결단했다고 전했다.
민주당은 김 여사 일가가 소유한 땅에 인접한 강상면이 아닌 양서면을 종점으로 하는 '원안'대로 추진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이재명 민주당 대표는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김 여사 일가의 땅이 있는) 강상면으로 고속도로 (종점) 위치를 옮기는 게 문제가 됐기 때문에 문제가 없으면 그냥 시행하고 문제가 있다면 원안대로 시행하면 된다"고 했다.
국민의힘은 야당의 사과를 전제로 사업이 재추진될 수 있도록 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번 사업이 중단된 건 민주당의 의혹 제기 때문이었다는 점을 강조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윤희석 국민의힘 대변인은 지난 8일 논평에서 "민주당은 양평군민께 모든 것을 이실직고하고 잘못을 인정하라"며 "서울-양평 고속도로 사업을 되살리는 길은 그것뿐"이라고 밝혔다.
홍민성 한경닷컴 기자 msho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