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 증권사 고액 자산가 고객들이 삼성전자와 포스코홀딩스 같은 2차전지 관련주를 지난주 집중 매수한 것으로 나타났다. 인공지능(AI) 기반 의료기업 루닛, 방산 관련주로 꼽히는 현대로템 등에도 이들의 매수세가 몰렸다.

큰손들, 금양·루닛·현대로템도 담았네
9일 삼성증권에 따르면 이 증권사의 예탁금 10억원 이상 자산가들은 이달 3~7일 삼성전자를 가장 많이 순매수(154억원)했다. 2위는 포스코홀딩스(73억원), 3위는 금양(68억원)으로, 2차전지 관련주가 뒤를 이었다. 4위는 루닛(55억원)이었다. AI를 활용해 암 진단 솔루션을 제공하는 이 회사는 지난 5일 사우디아라비아가 추진하는 ‘가상병원’ 프로젝트에 참여한다는 소식이 전해지며 강세를 보였다. 5위는 현대로템(55억원)이었다. 최근 잇달아 조단위 철도 사업을 수주한 가운데 수소사업으로 포트폴리오를 확장하고 있다.

큰손들, 금양·루닛·현대로템도 담았네
같은 기간 한국투자증권의 예탁금 10억원 이상 이용자가 가장 많이 순매수한 종목은 포스코홀딩스(57억원)였다. 셀트리온은 43억원으로 순매수 2위였고, 에코프로비엠이 35억원으로 3위였다.

미래에셋증권의 투자 수익률 상위 1% 고객이 가장 많이 사들인 종목은 이수페타시스였다. 이수페타시스는 반도체 기판 제조업체로 업황 개선 기대와 주요 고객사인 엔비디아의 성장세 등으로 매수세가 몰리고 있다. 에코프로비엠, 뷰노, 에코프로 등이 그 뒤를 이었다.

성상훈 기자 uphoo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