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놀자가 여가 플랫폼으로 성장한 비결은 무엇일까.’

이창권 KB국민카드 사장을 비롯한 최고경영진은 지난 7일 올해 하반기 경영전략회의에서 특별한 강사를 모셨다. 주인공은 김종윤 야놀자클라우드 공동대표. 야놀자는 한때 10조원의 기업가치를 인정받은 국내 최대 숙박·여행 플랫폼 스타트업이다.

국내 굴지의 은행계 카드사가 야놀자에 관심을 보인 이유는 디지털 혁신을 벤치마킹하기 위해서다. KB국민카드 관계자는 “야놀자의 디지털 혁신과 성장 전략 가운데 금융사도 벤치마킹할 만한 요소가 적지 않았다”며 “특히 비금융 서비스 경쟁력 강화를 위한 파트너십 구축과 혁신의 필요성에 대해 참석자들이 모두 공감했다”고 말했다.

이 사장은 평소 ‘유니콘 기업(기업가치 1조원 이상 스타트업)’ 성장에 대한 관심이 큰 것으로 알려져 있다. 올 1월 상반기 경영전략회의에서도 국내 최대 소셜커머스 회사인 쿠팡의 사례가 공유됐다. 이 사장은 “창의적인 아이디어가 샘솟는 기업문화를 만들자”며 “발상의 전환을 통해 타성에 젖은 업무 관행을 깨뜨리고 생동감 있는 조직을 꾸려 보자”고 독려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기 침체로 민간 소비가 둔화하고 코로나19 금융 지원 종료, 연체율 상승 등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다는 지적도 나왔다. 이 사장은 “불확실성에 대비해 각종 비용을 효율화하는 작업에도 나서야 할 시점”이라며 “리더들이 미래 성장전략을 그려 나가는 데 솔선수범해 달라”고 당부했다.

조미현 기자 mwis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