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료 아끼는 'AI 가전' 전성시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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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LG 절전형 가전 승부수
에어컨·세탁기에 AI 절전 기능
소비 전력량 최대 72% 줄여
앱으로 전기료 예측도 가능
"가전 판매 50%가 절전형"
에어컨·세탁기에 AI 절전 기능
소비 전력량 최대 72% 줄여
앱으로 전기료 예측도 가능
"가전 판매 50%가 절전형"
![삼성전자 모델이 9일 ‘비스포크 그랑데 세탁기 AI’ 등 에너지 효율성을 높인 절전 가전 제품을 소개하고 있다. 삼성 ‘스마트싱스’ 앱의 ‘AI 절약모드’를 활용하면 전력 소비량을 줄일 수 있다. 삼성전자 제공](https://img.hankyung.com/photo/202307/AA.33922998.1.jpg)
9일 산업계에 따르면 올해 출시된 삼성전자 비스포크 에어컨과 LG전자 휘센 타워 에어컨은 모두 에너지 소비효율 1등급 또는 2등급이다. 에어컨 ‘전기요금 절감’에 모든 역량을 집중한 결과다. 다른 가전도 상황은 비슷하다. 삼성전자의 ‘비스포크 그랑데 세탁기 AI’는 소비전력량이 에너지 소비효율 1등급 인증 기준보다 20% 적다. ‘비스포크 냉장고 4도어’ 1등급 인증기준보다 22% 전력을 덜 쓴다.
가계부를 쓰듯 가전제품의 전기 사용량을 관리할 수도 있다. LG전자는 ‘씽큐(ThinQ)’, 삼성전자는 ‘스마트싱스(SmartThings)’라는 이름으로 가전 관리용 전용 앱을 제공한다. 이 앱으로 집에 설치된 정수기, 에어컨, 세탁기 등 가전제품 에너지 사용량을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게 해준다. 또 지난달에 비해 이번 달엔 얼마나 썼는지, 이웃집에 비해서는 우리 집이 얼마나 썼는지도 비교할 수 있다.
월별 에너지 사용 목표량을 설정해 놓으면 현재까지의 사용량을 기반으로 월말까지의 예상 사용량과 전기 요금을 예측해 알려준다. 또 사용 목표량에 맞추려면 가전제품 사용을 얼마나 줄여야 하는지도 알려줘 전기요금을 효율적으로 관리할 수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삼성전자는 앱에서 월별 사용량 목표를 정하고 ‘AI 절약모드’를 실행하면 누진 구간에 도달하기 전에 자동으로 전력 사용량을 줄여준다.
절전 가전의 판매량도 늘고 있다. 삼성전자는 이날 “올해 상반기에 판매한 TV, 냉장고, 김치냉장고, 세탁기, 에어컨, 공기청정기 등 가전제품 중 50%가 절전 가전”이라고 발표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에너지 소비효율 1등급 모델이나 AI 절약모드 기능을 적용한 절전 가전제품들이 인기를 끌었다”고 설명했다.
최예린 기자 rambut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