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아침의 소설가] '강인한 여인' 소재로 여성의 삶을 위로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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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와 문화의 가교 한경
러 작가 류드밀라 울리츠카야
러 작가 류드밀라 울리츠카야
![[이 아침의 소설가] '강인한 여인' 소재로 여성의 삶을 위로하다](https://img.hankyung.com/photo/202307/AA.33923903.1.jpg)
올해 80세인 류드밀라 울리츠카야(1943~·사진)는 새로운 여성상을 창조했다는 평가를 받는 러시아 현대 문단의 대표 작가다. 울리츠카야는 1943년 우랄산맥 남부 바시키르 자치공화국의 유대인 가정에서 태어났다. 2차대전이 끝난 뒤 모스크바로 돌아와 직장을 구했지만, 지하 출판물을 읽었다는 이유로 해고당했다.
작품들을 관통하는 주제는 여성을 둘러싼 가족사다. 소설 속 인물들은 가정불화나 정부의 강제 이주로 흩어져 산다. 이들 가정을 유지하고 지키는 주체는 여성이다. 다사다난했던 저자의 삶 속 마지막 보루가 가족이었기 때문일까. <소네치카>에선 여성 주인공이 딸의 친구와 남편 사이의 불륜까지 포용하는 극단적인 상황이 나오기도 한다.
안시욱 기자 siook95@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