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투자자들이 급변하는 투자 환경으로 인해 많은 어려움을 호소하고 있다. 이런 때는 공격적인 수익 추구보다 리스크 관리에 집중해야 한다. 분산투자를 통해 리스크를 낮추는 자산 배분의 중요성은 더 말할 나위가 없다. 투자 지식이 부족하거나 생업으로 바쁜 투자자라면 알아서 자산을 배분해주는 ‘글로벌 자산배분 펀드’를 눈여겨보는 것이 좋다.

글로벌 자산배분 펀드는 주식 채권 부동산 등 다양한 유형의 국내외 자산에 자금을 골고루 투자함으로써 안정적인 수익을 창출하는 것을 운용 전략으로 삼는 투자 상품이다.

이 펀드의 가장 큰 장점은 전문가인 자산운용사와 펀드매니저를 통해 자산 배분이라는 어려운 과제를 쉽게 처리할 수 있다는 것이다. 소액으로도 자산 배분이 가능하다는 점을 빼놓을 수 없다. 시중에 출시된 공모 자산 배분형 펀드를 활용하면 10만원 단위의 소액으로도 분산투자 효과를 누릴 수 있다.

좋은 펀드를 선택하기 위해 사전에 확인할 사항 몇 가지를 소개하고자 한다. 첫 번째로 나의 투자 성향에 맞는 펀드를 선택해야 한다. 글로벌 자산배분 펀드도 운용 스타일과 규칙에 따라 위험 자산인 주식과 안전 자산인 채권의 비중이 기계적으로 정해져 있는 경우가 많다.

만약 주식 비중이 높다면 공격적 투자성향에 어울린다고 볼 수 있다. 채권 비중이 높고 다양한 자산에 분산돼 있다면 상대적으로 안정적 투자성향이라고 할 수 있다. 여기서 금융회사가 제시한 상품의 위험등급도 함께 참고하는 게 좋다. 통상 1~6등급까지 표시되고 숫자가 높을수록 안정성이 높다.

두 번째로 다양한 투자 자산을 운용한 경험과 노하우를 갖춘 자산운용사의 펀드를 우선 고려하는 게 좋다. 상대적으로 업력이 긴 대형 운용사나 유명 외국계 운용사가 여기에 해당할 가능성이 높다.

글로벌 자산배분 펀드 투자로 리스크 관리를
마지막으로 펀드의 운용 성과를 종합적으로 따져볼 필요가 있다. 이를 위해서는 과거 수익률이 구간별로 고르게 양호한지 체크해야 한다. 나아가 펀드 운용역의 자산 배분, 종목 선택, 사후 관리 등 내역을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운용 역량을 가늠해볼 수 있다.

곽재혁 국민은행 WM스타자문단·자산관리 수석전문위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