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진 외교부 장관은 지난 8일 라파엘 그로시 국제원자력기구(IAEA) 사무총장과 면담하고 일본 후쿠시마 원전 오염처리수 해양 방출과 관련해 안전성 검증과 국민적 안심을 위한 IAEA의 협조를 요청했다.

이날 그로시 사무총장은 유국희 원자력안전위원회 위원장과 박 장관을 잇달아 비공개로 만났다. 이 자리에서 박 장관은 정부가 국민의 건강과 안전을 최우선으로 하는 원칙하에 처리수가 객관적이고 과학적인 관점에서 안전성이 검증되고, 국제법 및 국제기준에 부합하는 방식으로 처리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유 위원장은 “IAEA의 지속적 검증과 함께 우리나라 전문가와 전문기관이 (검증에) 계속 참여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이에 그로시 사무총장은 면담 후 트위터를 통해 “IAEA는 모든 단계의 안전을 보장하기 위해 후쿠시마 원전에 남아 있을 것”이라고 했다.

미국 백악관은 후쿠시마 처리수 방류 계획에 문제가 없다는 IAEA 보고서가 전문적 분석에 기반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제이크 설리번 미국 국가안보보좌관은 7일 처리수 해양 방류 계획에 대한 IAEA의 평가에 대해 “유능한 국제기구의 전문적 분석에 기반하고 있다”며 “한국 정부는 후쿠시마 처리수 방류에 대해 자체적인 성명과 반응을 밝혔는데 이는 매우 건설적이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맹진규 기자 mae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