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우디 감산 '자충수' 되나…"올해 성장률 -1% 떨어질 수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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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룸버그이코노믹스 전문가 설문 조사
G20 중 아르헨티나 다음 최악
G20 중 아르헨티나 다음 최악
사우디아라비아가 대대적인 감산을 결정했지만, 국제 유가가 좀처럼 오르지 않으면서 올해 성장률이 1% 하락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
9일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블룸버그이코노믹스 전문가들은 사우디가 연말까지 원유 감산을 유지할 경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마이너스(-)1%로 떨어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전문가들은 만약 사우디가 9월 원유 생산량을 늘리면 성장률은 -0.1%로 높아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사우디가 실제로 올해 -1%의 경제성장률을 기록하면 이는 주요 20개국(G20) 가운데 아르헨티나(-2.2%) 다음으로 최악의 성적표가 될 수 있다.
뱅크오브아메리카(BoA)의 이코노미스트인 장미셸 살리바는 "사우디의 감산에는 큰 비용이 들 것"이라고 말했다.
사우디는 유가가 급등했던 지난해 8.7%의 경제성장률을 기록한 바 있다. 지난해 우크라이나와 러시아 간 전쟁이 시작되면서 국제유가가 배럴당 100달러를 웃돌았고, 수입이 급증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올해 들어 국제 유가는 글로벌 경기침체 우려 등으로 80달러를 넘지 못하고 있다. 마지막 거래일인 7일 기준 8월 인도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배럴당 73.86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사우디는 유가를 떠받들기 위해 대대적인 감산을 결정했지만, 유가를 끌어올리는 데는 역부족이다.
특히 사우디는 지난달 4일 석유수출국기구(OPEC)와 비(非)OPEC 주요 산유국 협의체인 OPEC+ 정례 장관급 회의에서 나 홀로 하루 100만 배럴(bpd) 추가 감산 방침을 발표하기도 했다.
사우디의 하루 원유 생산량은 이달부터 약 1000만 배럴에서 900만 배럴로 감소한 상황이다. 사우디는 이 조치를 8월까지 유지하기로 했다.
일부 분석가들은 2024년까지 감산을 유지하더라도 플러스 성장을 이어갈 수 있다고 봤다. 옥스퍼드 이코노믹스는 사우디의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0.2%로 제시했다.
한편 블룸버그 설문조사에서 G20 국가 중 가장 빠른 성장이 기대되는 국가는 인도(7%)이며 중국(5.5%)과 인도네시아(-4.9%)가 그 뒤를 이었다.
신정은 기자 newyearis@hankyung.com
9일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블룸버그이코노믹스 전문가들은 사우디가 연말까지 원유 감산을 유지할 경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마이너스(-)1%로 떨어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전문가들은 만약 사우디가 9월 원유 생산량을 늘리면 성장률은 -0.1%로 높아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사우디가 실제로 올해 -1%의 경제성장률을 기록하면 이는 주요 20개국(G20) 가운데 아르헨티나(-2.2%) 다음으로 최악의 성적표가 될 수 있다.
뱅크오브아메리카(BoA)의 이코노미스트인 장미셸 살리바는 "사우디의 감산에는 큰 비용이 들 것"이라고 말했다.
사우디는 유가가 급등했던 지난해 8.7%의 경제성장률을 기록한 바 있다. 지난해 우크라이나와 러시아 간 전쟁이 시작되면서 국제유가가 배럴당 100달러를 웃돌았고, 수입이 급증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올해 들어 국제 유가는 글로벌 경기침체 우려 등으로 80달러를 넘지 못하고 있다. 마지막 거래일인 7일 기준 8월 인도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배럴당 73.86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사우디는 유가를 떠받들기 위해 대대적인 감산을 결정했지만, 유가를 끌어올리는 데는 역부족이다.
특히 사우디는 지난달 4일 석유수출국기구(OPEC)와 비(非)OPEC 주요 산유국 협의체인 OPEC+ 정례 장관급 회의에서 나 홀로 하루 100만 배럴(bpd) 추가 감산 방침을 발표하기도 했다.
사우디의 하루 원유 생산량은 이달부터 약 1000만 배럴에서 900만 배럴로 감소한 상황이다. 사우디는 이 조치를 8월까지 유지하기로 했다.
일부 분석가들은 2024년까지 감산을 유지하더라도 플러스 성장을 이어갈 수 있다고 봤다. 옥스퍼드 이코노믹스는 사우디의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0.2%로 제시했다.
한편 블룸버그 설문조사에서 G20 국가 중 가장 빠른 성장이 기대되는 국가는 인도(7%)이며 중국(5.5%)과 인도네시아(-4.9%)가 그 뒤를 이었다.
신정은 기자 newyeari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