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 맥도날드 햄버거에서 토마토 사라졌다…"가격 5배 폭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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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9일(현지시간) 블룸버그에 따르면 맥도날드의 인도 대변인은 “할 수 있는 노력을 했지만 계절적 작황 문제로 인해 양질의 토마토를 구할 수 없다”며 인도 동부와 북부 대부분의 매장에서 토마토 사용을 중단한다고 밝혔다.
인도에서 토마토는 본래 수확 초기인 6~7월에는 비싼 작물이지만 올해는 가격이 폭등했다. 인도 정부에 따르면 이달 초 기준 뉴델리의 토마토 소매 가격은 ㎏당 120루피로, 올 초 22루피 대비 445% 급등했다.
뉴델리에서는 휘발유 1ℓ가 96루피에 판매된다. 토마토가 기름값을 뛰어넘으면서 인도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서는 이를 풍자한 게시물들도 나오고 있다고 블룸버그는 설명했다.
오는 8월부터 본격적인 수확이 시작되면 토마토 가격이 내려갈 것이라는 게 인도 정부의 설명이다. 그러나 이상기후가 매년 심화되는 만큼 앞으로도 농산물 가격이 급등락을 반복하는 일이 계속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는 우려가 나온다.
기업들은 대안 찾기에 나서고 있다. 맥도날드 관계자는 블룸버그에 “계절의 변화로 인한 (식재료 공급의) 위험을 줄이기 위해 완전히 통제된 환경에서 수경 재배 토마토를 포함한 지속 가능한 농업 방식을 사용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노유정 기자 yjro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