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네시아에서 출시한 케이캡 현지 제품 '테자'. 사진 제공=HK이노엔
인도네시아에서 출시한 케이캡 현지 제품 '테자'. 사진 제공=HK이노엔
HK이노엔은 위식도역류질환치료제 ‘케이캡’(성분명 테고프라잔)을 인도네시아에 출시했다고 10일 밝혔다.

케이캡의 인도네시아 제품명은 테자(TEZA)다. 현지 마케팅 및 유통은 동남아시아 제약사인 칼베가 담당한다. 칼베는 지난해 기준 매출 2억6100만달러(약 3400억원)로 인도네시아 전체 의약품 매출 1위를 기록했다.

HK이노엔은 칼베를 통해 출시에 앞서 학술토론회(심포지엄)를 열고 현지 의료진들에게 ‘테자(TEZA)’를 적극 알렸다.

지난 5월에는 인도네시아 소화기 학회 ‘IDDW(Indonesian Digestive Disease Week) 2023’에서 약 100명의 소화기내과 전문의를 대상으로 출시 심포지엄을 진행했다. 지난달에는 소화기 학회 ‘SUWEC(Surabaya Weekend Course)’에서 단독 심포지엄을 열어 현지 의료진들에게 케이캡의 임상적 유효성과 안전성을 강조했다.

HK이노엔의 케이캡은 칼륨경쟁적위산분비차단(P-CAB) 계열의 위식도역류질환 신약이다. 미란성 및 비미란성 위식도역류질환, 위궤양, 소화성궤양·만성 위축성위염 환자의 헬리코박터파일로리 제균을 위한 항생제 병용요법, 미란성 위식도역류질환 치료 후 유지 요법으로 승인됐다.

케이캡은 2019년 국내 출시 이후 현재 중국 몽골 필리핀 멕시코에서도 판매 중이다.

HK이노엔은 기술수출 혹은 완제품 수출 형태로 케이캡을 해외 35개국에서 판매하겠다는 목표다. 미국과 캐나다에서는 임상 3상을 진행 중이다. 허가 작업을 마무리 중이거나 허가 완료 후 출시 준비를 마친 국가도 있다.

곽달원 HK이노엔 대표는 “동남아시아 소화성궤양용제 시장은 연평균 약 6%씩 성장하는 고부가가치 시장”이라며 “동남아시아 각 나라에서 치료제 시장의 흐름을 빠르게 바꿀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박인혁 기자 hyu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