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은 18일 북한이 러시아를 돕기 위해 우크라이나전에 대규모 특수부대 파병을 결정한 것에 대해 "국민의힘과 윤석열 정부는 북한의 파병 결정을 강력히 규탄한다"고 밝혔다.연합뉴스에 따르면 곽규택 수석대변인은 이날 구두 논평에서 "북한이 러시아에 대규모 지상군을 파병하기로 한 것이 우리 정보기관에 확인됐다"며 이같이 말했다.곽 대변인은 "북한의 파병은 쓰레기 풍선 살포, 경의선·동해선 도로 폭파 등 연이은 도발로 우리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위협하는 것을 넘어 국제사회를 향한 중대한 안보 위협"이라고 강조했다.이어 "(북한의 파병은) 러시아와의 밀착을 통해 핵기술 고도화 등 한반도 긴장을 고조시킬 군사적 협력을 얻어내겠다는 속내를 노골화한 것"이라고 지적했다.그러면서 "국제사회와 협력해 필요한 조치를 강구하는 등 적극적으로 대응해나갈 것"이라고 했다.국정원에 따르면 북한군 1500명이 청진·함흥·무수단 인근 지역에서 러시아 태평양함대 소속 상륙함 4척 및 호위함 3척을 이용해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로 1차 이동했다. 국정원은 조만간 2차 수송 작전이 진행된다고 예상했다. 북한 지상군의 대규모 파병은 이번이 처음이다.이번 파병은 지난 6월 북러 양국이 체결한 '포괄적인 전략적 동반자 관계에 관한 조약'에 담긴 군사 개입 조항에 근거한 것으로 보인다. 이 조약 제4조에는 북러 중 한 나라가 전쟁상태에 처하면 다른 나라는 유엔헌장과 양국 국내법에 준해 자신이 보유한 모든 수단으로 군사적 및 기타 원조를 제공한다고 명시돼 있다.북한군 참전에 따라 북러 양국 간 군사협력이 더욱 심화할 것으로 우
중국 정부는 북한의 러시아 전선 파병과 관련한 국가정보원의 발표에 대해 “모든 당사자가 긴장 완화를 위해 노력해야 한다”고 촉구했다.18일 AFP통신에 따르면 중국 외교부는 국정원 발표가 나온 뒤 이에 대한 중국의 입장을 묻는 말에 “우크라이나 사태에 대한 중국의 입장은 일관되고 명확하다”며 “중국은 모든 당사국이 정세의 긴장 완화와 (사태의) 정치적 해결을 위해 노력하길 희망한다”고 밝혔다.중국은 우크라이나 전쟁에 대해 ‘각국의 주권과 영토 완전성 존중’ ‘당사자의 합리적 안보 우려 존중’ ‘위기의 평화적 해결에 도움이 되는 노력 지지’ 등 명목상 중립적인 원칙을 유지하고 있다. 이날도 원칙론을 되풀이한 것으로 보이지만, 파병이 긴장을 고조시키는 조치라는 점을 고려하면 중국이 북한과 러시아에 우회적으로 불만을 표시한 게 아니냐는 해석도 나온다.중국이 북한의 파병 계획을 북한이나 러시아에서 미리 통보받았는지는 알려지지 않았다. 다만 국제사회는 중국이 겉으로는 전쟁 중단을 촉구하지만 뒤에서는 러시아를 지원한다고 비판하고 있다.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는 2022년 채택한 ‘신(新)전략개념’에서 중국이 위협을 처음 명시한 데 이어 올해 정상회의 공동성명에서는 중국을 ‘러시아의 결정적 조력자’로 규정하기도 했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 역시 지난 16일 의회에 출석해 북한뿐 아니라 중국도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에게 협력하는 ‘범죄자 연합’이라고 비난한 바 있다.이날 중국 매체도 북한의 러시아 파병 소식을 보도하면서 주목했다. 중국 관영 CCTV는 관련 소식을
국가정보원이 18일 우크라이나 전선에서 활동 중인 북한군으로 추정되는 인물의 사진을 공개했다.국정원은 최근 우크라이나 정보기관과 협력해 우크라이나와 러시아의 전선에서 활동 중인 북한군 추정 인물의 사진을 확보했다.사진에는 도네츠크 지역 인근에 있는 북한판 이스칸데르 미사일인 ‘KN-23’발사장에서 러시아 군인과 나란히 앉아 있는 러시아군 복장의 동양인 모습이 담겼다.국정원이 이 인물의 사진에 인공지능(AI) 안면인식기술을 적용한 결과, 그는 지난해 8월 28일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전술미사일 생산공장 방문을 수행한 북한군 미사일 기술자로 파악됐다.AI 안면인식기술을 돌려보니 두 인물의 유사도는 80% 이상으로 조사됐다고 국정원은 전했다. 이는 사실상 동일 인물임을 의미하는 결과라는 게 국정원의 판단이다.국정원은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선에 투입된 북한군 미사일 기술자들은 북한제 미사일 발사를 지원하고 있다”며 “이를 통해 기술적 문제점을 확인하는 한편 추가 기술 확보도 시도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김세린 한경닷컴 기자 celin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