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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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지애(35)가 4년 만에 출전한 US 여자오픈에서 준우승하며 저력을 보여줬다.

신지애는 10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페블비치의 페블비치 골프링크스(파72)에서 열린 제78회 US여자오픈 골프대회(총상금 1100만달러) 최종 4라운드에서 버디 5개, 보기 1개를 묶어 4언더파 68타를 쳤다.

최종 합계 6언더파 282타를 적어낸 신지애는 찰리 헐(잉글랜드)과 공동 2위에 올랐다. 우승자 앨리슨 코푸즈(미국·9언더파 279타)와는 3타 차다.

2006년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에 데뷔한 신지애는 한국 투어에서 20승, 일본에서 28승, 미국에서 11승으로 프로 통산 64승을 올렸다. 신지애는 2014년부터 일본여자프로골프(JLPGA) 투어에서 활동 중이다.

이날 준우승으로 신지애는 2018년 2월 ISPS 한다 호주여자오픈 공동 7위 이후 5년여 만에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대회 상위 10위 안에 들었다. 메이저 대회 출전은 2019년 US 여자오픈(컷탈락) 이후 4년 만이다.

선두와 5타차 5위로 출발한 신지애는 전반 버디 2개로 선두권을 뒤쫓았다. 후반에는 10번 홀(파4)에서 1타를 잃었지만 11번 홀(파4) 버디로 만회한 뒤 14번 홀(파5)에서 3m 남짓한 버디 퍼트를 넣어 3위권으로 올라섰다. 마지막 18번 홀(파5)에서 공동 2위가 되는 버디 퍼트를 넣은 뒤 주먹을 불끈 쥐며 자축했다.

LPGA 투어 데뷔 2년 차 코푸즈는 투어 첫 승을 메이저 대회에서 달성했다. 지난해 8월 ISPS 한다 월드 인비테이셔널 준우승이 최고 성적이었던 그는 역대 여자 골프 대회 최다 상금이 걸린 이번 대회를 제패하며 상금 200만달러(약 26억원)의 주인공이 됐다.

노정동 한경닷컴 기자 dong2@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