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박광온 원내대표를 비롯한 지도부가 10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본청 앞에서 일본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해양 투기 반대 단식 농성에 나선 우원식, 김한정 의원을 찾아 대화를 나누고 있다/사진=뉴스1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박광온 원내대표를 비롯한 지도부가 10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본청 앞에서 일본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해양 투기 반대 단식 농성에 나선 우원식, 김한정 의원을 찾아 대화를 나누고 있다/사진=뉴스1
후쿠시마 오염처리수 방류에 반대하며 단식 투쟁에 나선 우원식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농성 시작 15일 만에 단식을 중단했다. 이재명 민주당 대표가 우 의원을 찾아 '오염수 방류 저지 운동 컨트롤타워'를 맡아달라며 단식 중단을 요청한 데 따른 것이다.

우 의원은 10일 출입기자단에게 문자를 보내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 저지를 위한 15일간의 단식 농성을 중단한다"며 "저와 6일간 단식을 함께 한 김한정 민주당 의원도 중단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30년 이상 오염수를 바다에 버리는 문제를 과학적 검증도 없이 안전하다고 강변하는 일본과 국제원자력기구(IAEA)의 입장을 결코 수용할 수 없다"며 "쌀 한 톨 만큼의 의혹도 남지 않을 강력한 추가 검증과 방류중단을 위한 실질적 방안이 마련될 때까지 싸울 것"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이 대표는 이날 오전 최고위원회의 이후 국회 본청 앞에 마련된 우 의원의 단식농성장을 찾아 "단식이 일정 시기를 넘어가면 건강이 손상된다. 이제는 충분히 마음도, 결의도 보여주셨으니까 다른 방식으로 싸우게 중단하셨으면 좋겠다"고 말한 바 있다.

한편, 단식 농성을 끝낸 우 의원은 병원에 입원해 회복 기간을 가질 예정이다.

이슬기 한경닷컴 기자 seulk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