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정상회의 참석차 리투아니아를 방문 중인 윤석열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가 10일(현지시간) 빌뉴스 구시가지를 산책하던 중 식당 야외 자리에서 식사 중인 피트 리케츠 미국 상원의원과 인사하고 있다. 연합뉴스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정상회의 참석차 리투아니아를 방문 중인 윤석열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가 10일(현지시간) 빌뉴스 구시가지를 산책하던 중 식당 야외 자리에서 식사 중인 피트 리케츠 미국 상원의원과 인사하고 있다. 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이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정상회의 참석차 리투아니아 수도 빌뉴스에 도착한 가운데, 그가 10일(현지시간) 산책하며 입은 '회색 경량 패딩' 패션이 주목받고 있다.

대통령실 관계자에 따르면 이날 오후 윤 대통령은 리투아니아 수도 빌뉴스에 도착한 후 시차 적응과 컨디션 조절을 위해 구시가지 산책에 나섰다. 리투아니아 빌뉴스는 7월 평균 최저기온이 13.6도, 최고기온 23.8도 정도로, 아침과 저녁의 일교차가 커서 패딩을 챙겨간 것으로 풀이된다.

화제가 된 패딩은 윤 대통령이 수년 전부터 반려견과 산책하거나 선거일 투표를 하는 등 외출할 때 주로 즐겨 입은 것으로, 일각에서는 "'애착 패딩'이 아니냐"는 반응까지 나왔다.

윤 대통령이 이 패딩을 입고 처음 등장한 것은 검찰총장 재직 시절이었던 2020년 4월 15일이다. 당시 그는 제21대 국회의원 선거 투표하기 위해 서울 서초구 원명초에 마련된 투표소를 홀로 찾았으며, 이번 산책 때와 마찬가지로 회색 경량 패딩에 검정 바지 차림을 하고 등장했다.
서울 서초구 자택 주변에서 반려견과 함께 산책을 나온 윤 대통령. /사진=온라인 커뮤니티 캡처
서울 서초구 자택 주변에서 반려견과 함께 산책을 나온 윤 대통령. /사진=온라인 커뮤니티 캡처
대통령 취임 후 지난해 5월 16일에는 자택인 서울 서초구 아크로비스타에서 반려견 써니와 함께 산책한 사진이 인터넷 커뮤니티에 올라와 누리꾼들 사이 화제가 됐다. 전과 동일하게 그가 회색 패딩과 검정 바지를 입고 있었다는 이유에서다.

윤 대통령은 대통령 후보 시절이었던 2021년 12월 한 예능 프로그램에 출연해 그가 회색 패딩을 즐겨 입는 이유를 밝히기도 했다. 그는 "어디 갔다가 갑자기 날이 추워져서 하나 사서 입은 것"이라며 "우리같이 뚱뚱한 사람은 몸에 맞는 옷이 잘 없어서 뭘 하나 사서 입어서 딱 맞으면 그 종류를 색깔을 바꿔가며 계속 사 입게 된다"고 설명했다.

한편 윤 대통령이 나토 정상회의에 참석한 것은 지난해에 이어 취임 후 두 번째다. 올해는 북핵 공조 강화, 공급망 협력 확대, 부산 엑스포 유치 외교 등에 주안점을 둘 전망이다.

김세린 한경닷컴 기자 celin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