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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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재옥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이순신 장군'을 회의실 배경으로 건 더불어민주당을 향해 "이순신 장군을 반일 선동에 이용하는 건 견강부회이자 역사 오남용"이라고 일침을 가했다.

윤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에서 "반일 선동도 맥락이 있어야 하는데 도대체 오염수와 임진왜란이 무슨 상관이냐"며 "정략적 계산과 증오만으로 국민을 공포로 몰아넣으려는 민주당이 이순신 장군을 선동에 이용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윤재옥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11일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김병언 기자
윤재옥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11일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김병언 기자
윤 원내대표는 또 "(민주당은) 목숨을 바친 위대한 선조의 모습이 아니라 조선을 망국의 길로 몰고 간 제국주의자들과 흡사하다"고 했다.

그러면서 "조선 후기 과학, 진실과 세계 흐름에 문을 닫고 우리만 진실이라고 한 역사적 대가 얼마나 참혹했는지 국민은 잘 아신다"며 "민주당과 눈과 귀가 있다면 국민의 목소리를 듣고 우물 안 개구리 행태를 그만두고, 집권 능력을 갖춘 글로벌 공당으로 가시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윤 원내대표는 민주당이 제기한 서울~양평 고속도로 노선 변경에 대해선 '민주당 양평군수 게이트'라고 규정하며 맞불을 놨다.

그는 "언론 취재를 통해 (민주당 소속) 정동균 전 양평군수의 아내가 원안의 종점 인근 땅 250여평을 구입한 사실이 드러났고, 이는 예비타당성 조사 발표 4개월 전의 일"이라며 "민주당이 문제 삼은 강상면 종점 노선은 문재인 정부 시절 타당성 조사 용역을 받은 민간 업체가 제시한 안"이라고 반박했다.

이어 "근거 없는 특혜 의혹을 제기하다 역풍이 불자 사과는커녕 정쟁을 더 키우며 '권력형 비리 국정농단'이라 주장하고 있다"며 "민주당은 가능한 모든 사안에 대해 가짜뉴스, 괴담을 만들어 윤석열 정부 흔들기를 통해 각종 부패 게이트에 대한 국민 이목을 분산시키고, 당내 반대 세력의 혁신 요구를 억누르고자 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성토했다.

이슬기 한경닷컴 기자 seulk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