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방부 "우크라에 휴대용 지뢰탐지기·방호복 지원"
정부가 러시아 침공을 받은 우크라이나에 휴대용 지뢰탐지기와 방호복을 추가로 지원했다.

국방부는 군 수송기로 우크라이나에 지원한 군수물자 품목 가운데 이런 물품이 포함됐다고 11일 밝혔다.

지뢰탐지기는 국내 기술로 개발된 PRS-20K로 추정된다.

이 장비는 지표투과레이더(GPR) 기술을 적용해 금속지뢰뿐 아니라 비금속지뢰도 탐지할 수 있다.

국방부는 전날 "우리 군은 우크라이나의 자유 수호를 위해 인도적 지원과 군수물자를 지원해 왔다"며 "이런 원칙하에 우크라이나의 요청을 고려해 추가적인 군수물자 지원을 결정했고, 관련 물자 수송을 위해 군 수송기를 파견했다"고 밝힌 바 있다.

우리 공군의 KC-330 '시그너스' 다목적 공중급유 수송기는 지난 8일 한국을 이륙했으며 9일 폴란드에 도착한 것으로 알려졌다.

시그너스 수송기는 지난 4월 군벌 간 무력 충돌로 유혈사태가 빚어진 수단에서 교민들을 한국으로 대피시킬 때 활약한 기종이다.

국방부가 우크라이나에 군수품을 지원하는 것은 이번이 네 번째로 파악된다.

정부는 작년 3∼6월 총 세 차례에 걸쳐 식량류(전투식량 등), 일반물자류(피복·방탄복·천막 등), 장비류(방독면·정화통 등), 의무장비(개인용 응급처치키트·항생제 등) 등 48억5천만원 상당의 군수품을 지원했다.

이런 가운데 윤석열 대통령은 11∼12일 리투아니아에서 열리는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정상회의에 참관국 자격으로 참석한다.

회의에서는 우크라이나의 재건 협력 방안이 주요 의제로 다뤄진다.

정부가 우크라이나에 대해 4차 군수품 지원에 나선 것은 우크라이나가 신속한 전후 복구 사업을 진행할 수 있도록 돕기 위한 차원으로 해석된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