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신 버프’ 13.13패치…캐니언·오너는 웃고 있다 [이주현의 로그인 e스포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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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주현의 로그인 e스포츠] 는 게임을 넘어 스포츠, 그리고 문화콘텐츠로 성장하고 있는 e스포츠에 대한 이야기를 다룹니다. 인상 깊었던 경기들은 물론, 궁금했던 뒷이야기 나아가 산업으로서 e스포츠의 미래에 대해 분석합니다.오늘부터 시작되는 2023 LCK(리그오브레전드 챔피언스 코리아) 서머 스플릿 6주 차에는 13.13 패치가 적용된다. 이번 버전에선 정글 챔피언의 대격변이 예상된다. 그동안 대회에서 자주 등장하던 아이번, 바이, 오공 등이 하향을 받았다. 정글과 미드 사이에 교환이 가능해 각광받았던 니코 역시 스킬이 하향 조정됐다. 특히 주목받는 점은 리신과 니달리의 상향이다. 리신은 Q 스킬의 피해량이 증가했고 니달리는 기본 이동속도가 올라갔다. 다른 정글 챔피언들의 하향과 대비되면서 두 육식 정글 챔피언의 등장 가능성이 높아졌다는 분석이 나온다.
리신과 니달리의 상향으로 두 챔피언을 잘 다루는 것으로 유명한 디플러스 기아의 캐니언(김건부)과 T1의 오너(문현준)의 활약에 팬들의 기대가 쏠리고 있다. 캐니언과 오너 모두 프로 경기에서 리신을 가장 많이 사용했다. 캐니언이 리신을 77번 사용해 71%의 승률을, 오너 역시 53번 사용해 83%라는 높은 승률을 보였다. 두 선수는 니달리도 남다른 숙련도를 자랑한다. 캐니언은 니달리를 28번 꺼내들어 75%의 승률을 거뒀고, 오너는 10번 사용해 70%의 승률을 기록 중이다. 두 선수는 리신이 버프를 받기 전에도 이번 시즌 이미 리신을 꺼내든 적이 있는 만큼 적극적으로 기용할 가능성이 크다. 아펠리오스가 전방위로 하향된 것도 눈에 띈다. 절단검의 생명력 흡수 효과, 중력포의 둔화 지속시간 등 스킬들의 위력이 전체적으로 낮아졌다. 지난 13.12 패치에서 제리가 너프 된 데 이어 캐리형 원거리 딜러 챔피언들이 조정을 받으면서 소위 상체로 불리는 탑과 정글 그리고 미드 라인의 영향력이 커질 전망이다.
미드에서는 밴픽률 1, 2위에 나란히 오르며 각광받던 니코와 애니가 모두 너프를 받았다. LCK 기준 니코는 밴픽률이 97%, 애니 역시 69%로 메타에서 가장 중요한 챔피언으로 여겨졌다. 니코는 Q 스킬의 재사용 대기시간이 늘어났고 궁극기 사용 시 변신 지속시간이 줄었다. 애니는 Q 스킬의 대미지가 하향됐다. 두 챔피언의 너프로 13.12 패치부터 자주 등장한 아지르나 미드 트리스타나 같은 캐리형 미드 챔피언의 기용이 늘어날 것이라는 분석이다.
주력 무기가 상향을 받은 캐니언과 오너가 현재 리그 3위와 5위로 중위권에 머물러 있는 디플 기아와 T1 각 팀의 성적을 끌어올릴 수 있을지가 이번 주차와 다음 주차 관전 포인트다. LCK는 2주 동안 같은 패치가 적용된다. 특히 T1의 경우 페이커(이상혁)의 휴식, 감독의 사임 등으로 팀이 흔들리고 있는 상황이라 플레이오프 진출을 위해선 오너의 활약이 더욱 절실한 상황이다.
이주현 기자 2JuHy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