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릭스 “요요 없는 비만치료제 개발…위고비·마운자로 병용 기대”
-
기사 스크랩
-
공유
-
댓글
-
클린뷰
-
프린트
GLP-1 포만감과 식욕 억제
OLX702A 에너지 대사 증가
GLP-1 병용투여 개발 계획
3~6개월 투여만으로 효과
OLX702A 에너지 대사 증가
GLP-1 병용투여 개발 계획
3~6개월 투여만으로 효과
“OLX702A는 에너지 대사량을 늘려 체중을 감소하는 기전으로 기존 비만치료제와 병용투여에서 좋은 효능이 기대되고 있다.”
이동기 올릭스 대표는 지난 11일 가진 인터뷰에서 비만치료제 개발 계획에 대해 이같이 밝혔다. 올릭스의 RNA 간섭(RNAi) 플랫폼을 적용한 OLX702A는 GWAS(Genome-Wide Association Study, 전체유전체 상관분석연구)를 기반으로 밝혀낸 비알코올성 지방간염(NASH) 치료제이다.
GWAS는 영국 바이오뱅크인 UK바이오뱅크가 인간 50만명의 유전체를 분석해 누구나 사용할 수 있도록 공개해 놓은 데이터다. 많은 유전자치료제 개발 회사들이 이용한다. 아직 올릭스는 OLX702A의 타깃을 공개하지 않고 있다. NASH 프로그램의 임상 착수 이후 공개할 예정이다.
이 대표는 “OLX702A를 NASH 치료제로 개발하던 중 체중 감소 효과까지 발견해 비만치료제 개발에도 착수하게 됐다”며 “OLX702A는 에너지 대사량을 늘려 체중을 감소시키기 때문에 요요 없는 비만치료제로 개발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올릭스는 향후 OLX702A를 GLP-1 유사체 기반 비만 치료제 위고비(성분명 세마글루타이드), 마운자로(터제파타이드)와 병용요법으로 개발할 계획이다. 위고비와 마운자로는 주 1회 투여하는 비만치료제이다. 임상 3상에서 위고비는 15%, 마운자로는 22.5%의 체중감량 효과를 입증했다.
이 대표는 “위고비와 마운자로는 포만감을 유지하고 식욕을 줄여줘 체중 감소 효과가 나온다”며 “문제는 약물을 끊자마자 식욕이 돌아오고, 이전에 먹던 양만큼 음식을 먹으면 체중 증가가 가파르게 나타난다”고 설명했다. 이어 “동물실험에서 OLX702A와 위고비 병용투여군이 요요 현상을 늦추는 것을 확인했다”며 “대동물(원숭이) 실험을 진행해 8월 데이터를 얻을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마우스 실험에서는 OLX702A와 위고비군(병용투여군)이 위고비 단독 투여군(대조군)보다 체중 감소 효과가 10% 뛰어났다. 위고비 투여 중단 시 병용투여군이 대조군 대비 체중 유지가 18% 앞서는 것으로 확인했다. 식이량은 병용투여군과 대조군이 비슷한 수준으로 나타났다.
이 대표는 “같은 식이량에서 병용투여군이 체중 감소 효능이 더 좋은 것은 OLX702A가 에너지 대사 증진 효력에 기인했기 때문이다”고 분석했다.
단독 투여군 실험에서 OLX702A와 위고비를 비교한 결과 OLX702A가 에너지 대사량이 8% 증가했다. 체중 감소 효력은 OLX702A와 위고비 모두 26%로 대등했다.
특히 투여 간격은 OLX702A는 2주에 1번, 위고비는 1주에 1번으로 OLX702A의 약효 유지가 더 길었다. 이 대표는 “GLP-1 비만치료제는 1주 1회 주사를 맞는데, OLX702A은 3~6개월에 1회 주사만으로 효능이 나올 수 있다”며 “GLP-1 비만치료제로 살을 뺀 이후 체중을 유지하는 관점에서 OLX702A가 큰 장점이 있을 것”이라고 했다.
이 대표는 OLX702A를 블록버스터 의약품으로 키울 계획이다. 그는 “글로벌에서 GLP-1 파이프라인을 보유하고 있는 곳이 많이 있다”며 “하지만 이미 위고비와 마운자로가 시장을 장악했기 때문에 GLP-1 하나만으로는 부족하다”고 했다. 그러면서 “GLP-1과 병용할 수 있는 파이프라인에 대한 수요가 높으며, 실제로 OLX702A에 대한 문의가 많이 들어온다”며 “OLX702A를 NASH와 비만치료제로 동시에 개발해 블록버스터 신약으로 키우겠다”고 덧붙였다.
글로벌 의약품 시장조사기관인 아이큐비아에 따르면 글로벌 비만치료제는 향후 5년간 연평균 10~13% 성장세를 보일 것으로 관측했다. 비만치료제 시장은 2020년 25억 달러(3조2300억원)에서 2022년 100억 달러(13조원)로 급성장했다. 보험 적용 여부에 따라 2027년 최소 170억 달러(22조원)에서 최대 1000억 달러(130조원)까지 성장할 것으로 전망한다.
김유림 기자 youforest@hankyung.com
**이 기사는 2023년 7월 12일 08시 31분 <한경 BIO Insight> 온라인 사이트에 게재됐습니다.
이동기 올릭스 대표는 지난 11일 가진 인터뷰에서 비만치료제 개발 계획에 대해 이같이 밝혔다. 올릭스의 RNA 간섭(RNAi) 플랫폼을 적용한 OLX702A는 GWAS(Genome-Wide Association Study, 전체유전체 상관분석연구)를 기반으로 밝혀낸 비알코올성 지방간염(NASH) 치료제이다.
GWAS는 영국 바이오뱅크인 UK바이오뱅크가 인간 50만명의 유전체를 분석해 누구나 사용할 수 있도록 공개해 놓은 데이터다. 많은 유전자치료제 개발 회사들이 이용한다. 아직 올릭스는 OLX702A의 타깃을 공개하지 않고 있다. NASH 프로그램의 임상 착수 이후 공개할 예정이다.
이 대표는 “OLX702A를 NASH 치료제로 개발하던 중 체중 감소 효과까지 발견해 비만치료제 개발에도 착수하게 됐다”며 “OLX702A는 에너지 대사량을 늘려 체중을 감소시키기 때문에 요요 없는 비만치료제로 개발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올릭스는 향후 OLX702A를 GLP-1 유사체 기반 비만 치료제 위고비(성분명 세마글루타이드), 마운자로(터제파타이드)와 병용요법으로 개발할 계획이다. 위고비와 마운자로는 주 1회 투여하는 비만치료제이다. 임상 3상에서 위고비는 15%, 마운자로는 22.5%의 체중감량 효과를 입증했다.
이 대표는 “위고비와 마운자로는 포만감을 유지하고 식욕을 줄여줘 체중 감소 효과가 나온다”며 “문제는 약물을 끊자마자 식욕이 돌아오고, 이전에 먹던 양만큼 음식을 먹으면 체중 증가가 가파르게 나타난다”고 설명했다. 이어 “동물실험에서 OLX702A와 위고비 병용투여군이 요요 현상을 늦추는 것을 확인했다”며 “대동물(원숭이) 실험을 진행해 8월 데이터를 얻을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마우스 실험에서는 OLX702A와 위고비군(병용투여군)이 위고비 단독 투여군(대조군)보다 체중 감소 효과가 10% 뛰어났다. 위고비 투여 중단 시 병용투여군이 대조군 대비 체중 유지가 18% 앞서는 것으로 확인했다. 식이량은 병용투여군과 대조군이 비슷한 수준으로 나타났다.
이 대표는 “같은 식이량에서 병용투여군이 체중 감소 효능이 더 좋은 것은 OLX702A가 에너지 대사 증진 효력에 기인했기 때문이다”고 분석했다.
단독 투여군 실험에서 OLX702A와 위고비를 비교한 결과 OLX702A가 에너지 대사량이 8% 증가했다. 체중 감소 효력은 OLX702A와 위고비 모두 26%로 대등했다.
특히 투여 간격은 OLX702A는 2주에 1번, 위고비는 1주에 1번으로 OLX702A의 약효 유지가 더 길었다. 이 대표는 “GLP-1 비만치료제는 1주 1회 주사를 맞는데, OLX702A은 3~6개월에 1회 주사만으로 효능이 나올 수 있다”며 “GLP-1 비만치료제로 살을 뺀 이후 체중을 유지하는 관점에서 OLX702A가 큰 장점이 있을 것”이라고 했다.
이 대표는 OLX702A를 블록버스터 의약품으로 키울 계획이다. 그는 “글로벌에서 GLP-1 파이프라인을 보유하고 있는 곳이 많이 있다”며 “하지만 이미 위고비와 마운자로가 시장을 장악했기 때문에 GLP-1 하나만으로는 부족하다”고 했다. 그러면서 “GLP-1과 병용할 수 있는 파이프라인에 대한 수요가 높으며, 실제로 OLX702A에 대한 문의가 많이 들어온다”며 “OLX702A를 NASH와 비만치료제로 동시에 개발해 블록버스터 신약으로 키우겠다”고 덧붙였다.
글로벌 의약품 시장조사기관인 아이큐비아에 따르면 글로벌 비만치료제는 향후 5년간 연평균 10~13% 성장세를 보일 것으로 관측했다. 비만치료제 시장은 2020년 25억 달러(3조2300억원)에서 2022년 100억 달러(13조원)로 급성장했다. 보험 적용 여부에 따라 2027년 최소 170억 달러(22조원)에서 최대 1000억 달러(130조원)까지 성장할 것으로 전망한다.
김유림 기자 youforest@hankyung.com
**이 기사는 2023년 7월 12일 08시 31분 <한경 BIO Insight> 온라인 사이트에 게재됐습니다.